최근 '고스톱'과 '카드' 등의 도박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도박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심심풀이로 시작했던 화투판이 서로 얼굴을 붉히고, 고성이 오가면서 싸움으로까지 이어지는 등 이웃과의 정마저 사라지게 하고 있고, 일반가정과 사무실, 그리고 여관 등을 무대로 밤과 낮의 구별없이 화투판이 벌어지고 있지만 단속의 손길은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찰관계자는 "단속의 어려움은 도박이 대부분 신고 중심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며 "화투판이 도박이다는 관점보다 시민들이 화투판 자체를 단순한 친목을 전제로 한 노름으로 인정하는 부분도 잘못됐다"고 말했다.

더구나 지난 해 도박사범 특별단속기간이었던 2달동안 관내에서 단속된 건수만 38건으로 4명이 구속되고 171명이 불구속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들며, "화투판을 단순하게 여겨서는 안된다"고 경찰관계자는 지적했다.

시민들 역시 "간단하게 생각하며 시작한 화투판이 결국 돈 잃고, 사람 잃고, 집안과 자신을 망치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도박 자체를 없애야 한다는 여론이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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