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 이후 어렵게 영업을 유지해 왔던 김제온천 스파랜드(대표 김귀녀)가 전기요금 7천여만원을 납부하지 못하고 단전조치돼 휴업에 들어갔다.

스파월드는 지난해 9월 10일 기일이 도래한 어음 13억여원을 입금하지 못하고 1차부도를 낸후 다음날까지도 이를 막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었다.

이후 채권단과 협의하에 정상영업을 벌여왔으나, 입장권 덤핑판매 등으로 인한 수입감소로 어려움이 가중됐던 것으로 보인다.

한전측은 당초 지난달 25일까지 체납 전기요금 5천여만원을 납부하지 않을 경우 26일을 기해 단전을 예고했으나, 스파랜드측에서 1주일 연기를 요청했고 한전측에서 이를 받아들였음에도 끝내 전기료가 납부되지 않아 지난 2일 오전에 단전조치했다.

단전시까지 전기요금은 7100여만원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한전측은 지난해 부도 이후 체납전기요금을 징수하면서 7천만원의 보증금을 받아둔 상태여서 큰 피해는 보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김제시는 취득세 6억여원과 상하수도요금 1억7천여만원, 온천수 사용료 1억1400여만원 등 총 9억여원의 체납액이 발생한 상태이며, 일반매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는 막대한 손실이 예상된다.

스파랜드측은 토지와 건물을 합해 150억원에 매각하기 위해 실무진과 채권단, 매수자 등이 2차례에 걸쳐 협상을 벌였으나, 성사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매각의 걸림돌은 스파랜드 내 입점자 19명이 높은 임대료 환불을 요구하고 있고, 토지와 건물이 각각 압류 23건에 근저당권도 서울 제일상호신용금고가 98억, 임점상인 17명이 19억7600만원, (주)싸이렉스외 4명이 80억 등 설정 액수만 198억원에 달하고 있다.

시는 스파랜드 세금징수를 위해 공매를 신청한 상태로 내년 1월 3일부터 감정가 152억을 기준해 1주일 간격으로 공매가 진행될 예정이며, 유찰시는 매회 10%씩 가격이 인하되므로 낙찰까지 소요기간은 길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공매가 정상적으로 진행돼 새로운 주인이 나선다 해도 영업개시는 빨라야 내년 3월로 예상되고 있으며, 일련번호와 도장도 없이 부지기수로 유통되고 있는 온천이용티켓은 사용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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