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추진하고 있는 시청교차로 개선사업에 대해 상당수 운전자들로부터 불만의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시는 시청사거리(구 사자탑사거리)에서 지난 2000년과 2001년 사이에 1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1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던 점을 들어 이 교차로를 '교통사고 많은 곳'으로 규정했다.

또 김제쇼핑센터 방면에서 시청사거리 방향으로 진입하는 차량이 증가함에 따라 교통사고를 줄이고 신호체계를 4거리에서 5거리로 전환하기 위해 지난 10월 시청교차로 개선사업을 착공했다.

이 사업은 시공측량과 빗물받이 설치, 경계석 설치, 아스콘포장, 교통안전시설설치 등 도로공사 비용에 1억4423만원을 투입, 오는 24일 완료할 계획이다.

그러나 익산방면과 터미널방면, 시장방면 3곳 모두 직진차로과 우회전차로 사이에 교통섬(안전지대:이곳은 경계석을 설치)을 설치하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운전자들은 "교통섬을 넓게 설치하면서 차로가 1개로 줄어 좌회전차량과 직진차량이 1개차로에서 대기해야 하기 때문에 차량정체는 불을 보듯 뻔하며, 차로 가운데 난데없는 경계석이 설치돼 사고위험이 높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청사거리의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과 경찰서가 협의를 마쳤고 용역설계를 거쳐 공사를 시작했다"고 밝히고 "교통흐름보다는 안전을 우선해 설계했으며, 장기적인 안목에서 쇼핑센터 방향의 도로확장을 고려해 5거리 신호체계를 위한 선형변경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운전자들로부터 항의가 빗발치자 시는 익산방면에서 시내쪽으로 진입하는 도로중앙에 설치했던 교통섬을 철거하고 안전지대 표시만을 하기로 계획을 수정하는 등 민원에 대처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일관성이 없는 행정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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