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연락해요", "당신의 운명을 상담하세요", "이렇게 연락드려 죄송합니다"라는 문구로 휴대폰 가입자들에게 보내어지는 문자메시지로 인해 가입자가 통화 또는 연결버튼을 아무생각없이 누를 경우 엄청난 통화요금으로 인한 요금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요즘에는 친구나 연인을 가장해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있어 휴대폰 가입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폰팅이나 대화방등 성인용 서비스번호가 청소년은 물론 남녀노소 구분없이 휴대폰 가입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지고 있어 사회문제까지 번져 나오고 있다.

060서비스를 이용하는 국내 통신사는 KT, 데이콤, 하나로, 온세통신등 4개 통신사며, 이외에 060서비스 번호를 가지고 있는 통신사업자의 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통신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휴대폰에 보내어지는 메시지는 대부분 060 유료서비스로 일반적인 휴대폰 통화요금에 몇 십배에 해당하는 요금을 이용자에게 부과시키고, 서비스 업체는 통화이용료의 일부를 챙기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들 060번으로 시작되는 서비스 전화는 별정통신 사업자 등을 통해 서비스를 개설한 뒤 이동통신 가입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있지만 법적으로 문제가 없기 때문에 060서비스를 근절할 만한 대책은 현재로서 없는 상황이다.

특히 060을 이용할 경우 국내통화는 물론 국제전화와 연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초당 몇 백원에서 몇 천원까지 요금부과가 되고 있다.

신풍동의 김아무개씨는 "하루에도 몇 번이고 운세상담이라는 문자메시지가 오고 있다"며 "가끔은 무료라는 메시지를 보고 연결했는데 바로 유료로 넘어가 황당했다"고 말했다.

또한 김씨는 "발신자 표시에 전화번호가 있어 통화버튼을 누르는 순간 060 서비스로 연결이 돼 바로 끊었다"고 말했다.

한 통신회사 관계자는 "060서비스 사업자들이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는데 소요되는 비용보다 단 한 사람이라도 이용자가 있을 경우 060통신사업자는 이득이다"며 "060이라는 서비스는 다양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통신서비스지만 서비스업체의 난립과 왜곡된 통신문화로 인해 본질마저 변하되고 있어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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