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과 통장의 임기를 4년으로 제한하는 조례가 확정된 이후 읍면 이장단으로는 처음으로 황산면 이장단이 조례개정사유에 반발해 집단사퇴서를 제출했다.

황산면이장단협의회(회장 이희문·54)는 지난 10일 이장단회의를 열고 25명 중 23명이 사퇴서를 제출하면서 "시의회가 조례를 개정하는 과정에서 이장들의 명예와 자존심을 깔아 뭉갰다"며 시의원들의 각성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이장들이 장기 재직시 어떠한 비리가 있는 지와 이장을 할만한 인적재원이 없는 마을은 어떻게 운영 관리할 것인지, 시의원들은 비리가 없는지 등을 상세히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또 홍정리 효원마을이장 나종근씨(61)는 "떳떳하지 못한 일부 시의원들이 자신도 장기재직으로 의혹을 일으키면서, 봉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이장들의 명예를 크게 훼손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지난달 시내 4개 동지역 통장단 178명 중 146명이 집단으로 사퇴서를 제출한데 이어 읍면지역으로는 처음인 이번 황산면 이장단의 집단사퇴 파문이 타 읍면으로 확산되는 도화선이 될 것을 관계부서는 우려하고 있다.

문제가 되고 있는 <김제시리·동하부조직운영에관한조례중개정조례안>은 지난 10월 14일 시의회에서 정영환 의원(신풍동)외 8명의 의원이 발의, 지난달 21일 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위원장 오만수)에서 9명의 위원중 8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5명, 기권 3명으로 가결됐으며, 지난달 28일 본의회를 통해 확정됐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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