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특수를 기대했던 음식점들과 상점들이 최근 불경기를 맞고 있다.

특히 연말에 주로 있던 단체들의 이·취임식, 동창회, 망년회등의 모임이 축소되거나 취소되면서 연말특수를 기대했던 음식점들의 경기는 큰 음식점 몇 군데를 제외하고 평소보다 더 나빠졌다는 것.

무엇보다 음식점들이 불황을 맞고 있는 것은 지역경제의 위축에 대한 영향도 있지만 대선과 관련 각종 모임이 금지된 것도 작용하고 있다.

신풍동의 한 음식점은 "예전 이맘때쯤이면 단체주문으로 전화예약을 받느라 바빴지만 요즘에는 단체손님이 거의 없다"며 "대선이 끝난 다음에 조금 풀릴것으로 보이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은 음식점 뿐만 아니라 일반 상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요촌동의 한 가게에서는 "평소보다 손님이 반이상이 줄어 직원들의 월급과 관리비를 제외하면 오히려 적자를 보고 있다"며 "IMF가 다시 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한 시민은 "각종 모임에 참석하고 선물을 구입하려 해도 연말에 몰리는 각종 세금과 물가인상을 생각하면 오히려 주머니가 가볍워지고 가계부담이 되기 때문에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시내 상가들이 대선, 크리스마스, 연말이라는 특수성을 기대하는 것과는 달리 지역경제의 위축과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못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상가들의 불황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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