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신문시장의 70%를 차지하는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를 일컫는 '조중동'이 달라져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노골적으로 '이회창 대통령 만들기'에 나선 이들은 막강한 언론권력으로도 성공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인터넷에 상대가 되지 않았다. 20~30대가 유권자의 50%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이 수구·보수언론들의 힘은 제대로 발휘되지 못했다.

이 신문들 중 가장 심한 신문이 조선일보다.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의 기관지 역할을 자임했던 조선일보는 이번 대선을 반DJ 대 친DJ의 대결로 규정했고, 보수대 혁신, 세대간의 대결, 지역대결 등을 조장하면서 독자들에게 반민주·반민족적 가치관을 강요해왔다.

이에 대해 한일장신대 신방과의 김동민 교수(언론개혁시민연대 집행위원장)는 "이번 대선에서 언론권력이라 불리는 조중동 시대가 가고 방송이 중심을 잡는 가운데 인터넷이 급격하게 부상하고 있는 구도를 잘 보여주고 있다. 만약에 인터넷이 없었다고 가정하면, 조중동의 ‘계략’은 성공했을 가능성이 높았다"고 평가했다.

김제지역에서도 조선일보를 보지 말자는 여론이 조금씩 일고 있다. 천주교 요촌성당의 김진룡 신부는 "친일에 앞장섰던 조선일보가 반성은커녕 전쟁불사론까지 제기하면서 극우세력을 정당화 시키고 있다"고 말하면서 "조선일보가 반성하지 않는 한 우리나라의 미래는 암울하다"고 말했다. 또한 시민운동가 조아무개씨는 "이제 김제에서도 전국적으로 일고있는 안티조선 운동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국민과 낡은 정치와의 싸움'으로 규정된 이번 대선에서 '국민'이 승리한 오늘, 언론도 정도를 걷지 않는다면 국민으로부터 외면을 받을 것이라는 것이 대다수 뜻있는 시민들의 생각이다.

김익현  desk@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