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의회가 논농업직불제 관련 내년도예산을 삭감하자 농민회가 발끈했다.

김제농민회(회장 박용환) 읍면동 지회장 및 임원 30여명은 지난 26일 오후 2시 시의회를 방문해 문호용의장과 김광선 예결위원장, 오인근의원 등을 면담하고 논농업직불제예산 삭감분 12억7천만원에 대한 재편성을 요구했다.

농민회원들은 "태풍 루사 등의 피해로 쌀 수확량이 예년보다 20%이상 감소함에 따라 농민들의 고통이 심해지고 있으며, 김제는 농업도시라는 특성상 농민이 어려우면 지역경제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므로 농가에 도움을 주고 지역경제부양을 위해서도 논농업직불예산의 삭감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의원들이 특별한 이유없이 예산을 삭감한 것은 지역의 현실과 농민의 요구를 무시한 처사다"면서 "집행부가 예비비에서라도 삭감액을 다시 편성해 1월중에 긴급추경을 편성하고, 의회는 이를 의결해 달라"고 요구했다.

박용환 농민회장은 "내년 1월 2일까지 요구사항에 대한 의회의 입장을 요구했다"면서 "만족할만한 답변이 없을시는 단체행동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민회는 오는 30일 오전 곽인희시장을 면담해 추경편성에 대한 시장의 견해를 요구할 예정이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