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청 직장운동경기부 카누팀에 대한 예산이 전액 삭감돼 해체가 불가피해졌다.

시의회 예산결산위원회(위원장 김광선)는 내년도 예산 심사에서 카누팀운영예산 뿐 아니라 도비 9600만원에 대한 세입까지 삭감해 카누팀 해체의사를 분명히 했다.

시청 카누팀은 해마다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우수한 성적을 거둬왔지만, 지역과의 연관성이 전혀 없고 연습장 마저도 완주군에 위치해 있어 시민정서와 맞지 않다는 이유로 끊임없이 존폐논란이 있었다.

게다가 도내에서 2개의 실업팀을 운영하는 곳은 전주, 익산, 군산 뿐이며 우리와 시세가 비슷한 정읍과 남원도 각 1개팀만을 운영하는 실정이어서 지난해에도 시의회는 김제시가 편성한 카누부 운영예산 1억6천여만원을 삭감한 바 있었다.

그러나 올해 2월1일 도의 로비에 의해 예산을 삭감했던 시의회가 슬그머니 눈감아주고 집행부가 전격 재계약을 체결해 '침몰'했던 카누부의 '재출항'이 가능했었다.

이러한 선례를 의식했음인지 시의회는 세출부분 시비지원액 뿐 아니라, 세입부분 도비지원액까지 삭감함으로서 카누부 회생의 여지마저 남기지 않았다.

이에 대해 집행부는 다소 아쉽다는 분위기나, 시민들은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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