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로 인해 시민들이 크게 불편을 겪고 있는데도 시가 늑장대응을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관내에는 지난 3·4 이틀동안 평균 28.3㎝의 많은 눈이 내려 차량들이 거북이 걸음을 하고 곳곳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하는가 하면 일부지역에서는 시내버스가 두절되는 사태까지 빚으며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또 낮에 녹았던 도로의 눈이 저녁에 다시 결빙되면서 도로가 심한 요철상태가 돼 운전자들은 비포장도로보다 불편한 교통지옥을 체험했다.

이처럼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데도 시는 제설대책으로 일부구간에서 모래에 염화칼슘을 섞어 뿌리는 방법만을 되풀이했으며, 이 방법으로는 눈이 녹지 않아 교통소통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

시민들의 원성이 빗발치자 시는 지난 10일과 11일을 기해 제설작업을 실시했고, 시민들은 "눈녹은 후에 치우면 무슨 소용이냐"며 시의 늑장대응을 한탄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번 폭설로 인해 예년 평균보다 많은량의 염화칼슘을 살포했으나, 날씨가 추워 눈이 잘 녹지 않았다"면서 "눈이 빨리 녹기를 기대했지만 결빙상태가 지속돼 추가로 눈이 올 것을 우려해 그레이더 등을 동원한 제설작업을 벌였다"고 시민들의 양해를 구했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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