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톱과 카드등을 이용한 도박이 농촌과 시내를 구분하지 않고 성행하고 있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 달 시내 한 사무실에서 카드를 이용한 속칭 '훌라'를 하던 5명이 경찰에 조사를 받는가 하면, 지난 2일에는 시골에 있는 한 식당에서 '고스톱'을 하던 4명과 식당주인이 함께 도박 및 도박방조혐의로 검거돼 처벌받는 사례까지 발생했다.

특히 경찰에서는 도박이 성행할 것으로 보이는 사무실과 주택등에 대해서도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무실과 음식점, 심지어 아파트와 단독주택등 일반 가정집에서 아무런 거리낌없이 도박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지만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못한 상황이다.

이는 제보자 중심에 의존하면서 현장에서 검거해야 한다는 단속의 특성상 일선 경찰에서도 자체 조사해서 검거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경찰관은 "단속에 걸리면 '몇 만원이 도박이냐', '점심내기다'라는 식의 발뺌을 하는게 태반이며 오히려 자신을 정당화시키는 한편 도박으로 검거된 이들이 공통적으로 주장하는 '친목'이나 '시간이 좀 남아서', '몇 번 안했다'는 식의 변명은 이미 고스톱이나 카드가 우리 사회에 팽배하게 진행됐다는 점과 이를 서로 인정하는 사회적 모순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판돈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현실상 우리 사회에서 고스톱이나 카드같은 도박은 불법으로 간주하고 있는 만큼 근절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도박으로 검거된 뒤에도 또다시 도박으로 검거되는 사뢰가 많은 만큼 재범을 방지하고 도박을 근절하기 위해서라도 검거와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해 도박에 대한 경찰자료에 의하면 2001년12월과 2002년 1월에 기획수사의 일환으로 도박사범 집중단속을 벌인 결과 38건으로 4명이 구속되고 171명이 불구속처리되면서 도박사범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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