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눈이 내리기 시작한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1주일간 관내 도로는 최악의 교통상황을 연출했다.

지난 3일 눈이 내리기 시작한 뒤 3일간 추운 날씨에 도로의 눈이 녹지 않아 빙판길을 이루면서 차량접촉사고와 거북이 운행이 이어졌다.

특히 차량의 통행이 적은 골목길과 면지역 도로는 쌓인 눈이 그대로 얼어붙어 차량운행자는 물론 보행자들까지 애를 먹기도 했다.

더구나 지난 8일부터는 포근한 날씨로 인해 도로의 눈이 녹기 시작하자 보행자들이 물벼락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지난 9일에는 신풍동에 위치한 한 식당 앞에서 지나가던 차량으로 피해를 입은 한 여성이 운전자와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도 목격되기도 했다.

한편 지난 11일 9시께 전주군산간 산업도로에서는 짙은 안개로 가시거리가 10m도 안되는 상황에 도로마저 얼어붙어 도로가 녹은것으로 착각한 운전자의 과실로 보이는 40중추돌사고가 발생해 많은 재산과 인명피해를 내기도 했다.

뿐만아니라 관내의 교통상황은 김제경찰서의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8시부터 10시까지 2시간만에 112접수와 교통사고조사계 사고접수가 60여건이 넘게 접수됐다.

그러나 이는 단순히 접수된 상황일뿐 접수되지 않은 사고까지 포함할 경우 2시간만에 100여건의 사고가 시내는 물론 읍·면지역 주요도로에서 발생했을 것으로 경찰관계자는 보고 있다.

특히 이날 폭증한 사고접수로 경찰서의 전 인력이 사고조사에 투입돼 사고처리에 진땀을 흘리는가 하면 40중추돌사고로 인한 문의전화와 사고접수전화의 폭주, 그리고 사고당사자의 사고처리 문의방문등으로 교통사고조사계 업무는 전화벨소리와 민원인들로 하루종일 진통을 겪었다.

한 경찰관은 "오늘 사고는 살얼음과 안개로 가시거리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과속으로 발생한 것이 대부분이다"며 운전자들의 안전운전의식 결여를 지적했다.

한편 11일을 제외한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교통사고로 접수된 건수는 총 26건이며, 20여건이 주로 읍면지역도로에서 미끄러짐으로 발생했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