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온천 스파랜드의 부도 이후 새 주인을 찾기 위한 공매가 임박하면서 많은 시민들의 관심 대상은 온천이용티켓의 사용여부다.

그러나 대부분의 티켓이 일련번호나 도장이 찍히지 않은 채 부지기수로 발행됐고, 공매로 인수할 경우 법적인 책임이 없기 때문에 새 주인이 나선다해도 정상적인 사용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10일경부터 스파랜드 채권단이 현지에서 티켓에 대한 접수를 받으면서, 일부 시민들 사이에 "티켓을 사용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으나, 이는 채권단의 실태파악을 위한 조치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채권단 관계자는 "부도 이후 스파랜드측이 채권단 모르게 엄청난 티켓을 남발해 부당이득을 취했고, 애꿋은 시민들이 피해를 봤다"면서 "티켓을 구입한 시민들도 채권단인 만큼 정확한 실태 파악에 협조해 잘못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채권단에 접수된 인원과 티켓매수는 200여명에 1만여장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채권자 송아무개씨는 티켓 총 발매수를 100만장 이상으로 추정했다.

송씨의 추정대로 100만장이 발매됐다면 매당 1500원을 기준해도 15억원이라는 거액이 시민들의 피해로 돌아갔을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많은 시민들이 티켓을 소지한 만큼 스파랜드의 새 주인이 나서 영업을 재개하게되면 티켓 소지자에 대해 일정기간동안 입장, 또는 할인혜택 등을 권해 보겠으나, 강제성이 없으므로 사용여부는 미지수다"는 입장을 보였다.

스파랜드는 한국자산관리공사에 의해 내달초부터 1주일 간격으로 공매가 진행될 예정이며, 빠르면 4월경 새 주인이 나설 것으로 추측된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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