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도서관은 전국 방방곡곡 각 도와 광역시에 독립적인 어린이 전용 도서관을 짓고, 이를 다른 지역으로 확산시키는게 목표이며, 지난 15일에는 1호 도서관 건립지로 전남 순천시가 선정된 바 있다.
우리시에서는 김제동화읽는어른모임(회장 강은실)과 여성농민회 등의 주축으로 지난 1월 15일 참가신청을 마쳤고, 지난 8일 건립예정지 선정 발표에 김제가 포함되기도 했다.
또 (가칭)김제어린이도서관설립추진위원회(이하 도서관추진위)를 발족하고 시민을 대상으로 설립위원을 모집하고 있으며, 동화읽는어른모임 회원들은 시내학교 졸업식장을 돌며 피켓 캠페인과 함께 전단을 배포하고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졸업식장에서 이들을 만났다는 한 시민은 "항상 내아이들을 위한 일만 생각하고 내아이것만 챙겨왔지 우리아이들이라는 생각을 못하고 살았다는 것을 전단지를 보고 깨우쳤다"면서 "어떻게든 김제에서 초등학교 마치고 이사나 가야지하는 안이한 생각만 하고 있었다는 것이 부끄러웠다"고 반성과 함께 동참의 뜻을 비쳤다.
도서관추진위가 주장하는 어린이도서관 설립 이유로는 김제가 농촌중심의 소도시로 자연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쉽다는 장점이 있지만, 자동차로 30분 거리에 전주나 익산 등의 지방 대도시가 있어 사회가 주는 문화적 혜택과 교육적 환경은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 밖에 없어 연극이나 음악회 등의 공연들은 모두 전주로 나가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많은 부모들이 더 좋은 교육환경과 문화환경을 찾아 전주나 익산 등 대도시로 이사를 가고, 맞벌이 부부 가정에서는 아이들이 3∼4군데 학원을 하루종일 돌거나 오락실또는 PC방 등에 방치되어 있는 상태를 안타까워하고 있다.
기적의도서관이 건립되어 일반 도서관처럼 중고등학생들의 개인독서실로 전락되거나, 한가지에만 집중할 수 없는 아이들에게 조용히 앉아서 책읽기만을 강요하는 도서관이 아니라 부모와 자녀가 함께 책을 보고, 읽어주고, 토론도 할 수 있으며 다양한 문화활동을 할 수 있는 도서관이 되었으면 한다는게 이들의 소망이다.
도서관추진위가 어린이도서관 예정지로 신청한 곳은 신풍택지내 한국전력 뒷편 시유지 290여평으로 인근에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많아 김제시 전체인구의 20%가 거주하고 있어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시에서도 기적의 도서관 건립을 적극 호응하면서 부지 기증을 약속한 상태다.
도서관추진위 관계자는 "아이들이 언제나 즐거운 마음을 가지고 찾을 수 있는 재미있는 도서관을 우리 주변에 만들어보자"면서 "시민 여러분이 함께 동감하고 행동해 주시면 좀더 빨리 우리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마련될 수 있다"고 시민들의 참여를 부탁했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전화 544-0860이나, gimjengo@hanmail.net으로 연락하면 된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의원들에게 현금 전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