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대구지하철 방화사건이 한 정신질환자에 의해 발생한만큼 관내도 정신질환자 관리에 한계를 드러내면서 대형사고의 위험지대에 노출되어 있다는 지적이다.

시 보건소에 따르면 현재 관내 정신질환자가 3천여명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파악된 정신질환자의 수는 247명으로 겨우 8%정도에 그치고 있다.

파악된 240여명 가운데 시 보건소에 등록된 121명만이 시 보건소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거나, 가정방문 중심으로 관리받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시 보건소가 파악하지 못한 정신질환자들은 사실상 치료나 보호조치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는 일반가정에서 정신질환자가 있다는 사실을 숨기고 있기 때문에 치료를 요하는 정신질환자에 대한 대책마련조차 쉽지 않다는 것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꾸준한 치료를 실시해도 정신질환자의 돌발적인 행동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며 "현재로서 교육과 상담, 그리고 꾸준한 약물치료만이 최선의 방법이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정신질환자들은 사회에 대해 적개심과 피해의식으로 인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우발적인 행동으로 인한 사회적문제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보건소는 지적하고 있다.

특히 보건소에서 실시하는 교육조차 결국 정신질환자들에게 사회복귀를 돕는 사회적응교육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처럼 정신질환자에 대한 관리와 대책은 단순히 관계기관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지기 보다는 일반가정과 관계기관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 그리고 시민들의 관심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여론이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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