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차인을 찾지 못한 임대상가들이 관내 중심상가건물에도 하나둘씩 증가하고 있어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시청오거리에서 구산사거리, 구산사거리에서 터미널 사거리는 관내에서 중심도로이면서 번화가로 불리울 정도로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

그러나 최근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반증이라도 하듯 상가를 임대하겠다는 현수막이 상가건물에 부착되면서 현재 10여곳의 건물들이 임차인을 기다리고 있다.

무엇보다 관내에서 사람과 차량의 통행량이 가장 많아 상가 활성화를 가져올 여건이 충분하다고 여겨지고 있는 이곳의 상가마저 영업 저조로 인해 임대를 내놓은 건물이 속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2층에 자리잡은 임대상가의 경우 수개월째 임대한다는 현수막이 붙어있는 곳도 상당 수 있다.

임대를 내놓은 건물에 비해 임차인들의 발길이 끊긴 이유는 시내 중심이라 하더라도 소비시장이 아파트단지 근처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며, 영업을 하고 있는 상가마저 영업부진을 면치 못한 채 어쩔 수 없이 영업을 하고 있는 곳도 상당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상가의 경우 대형화와 고급화로 변해가는 상가들로 인해 같은 업종의 소규모 상가들은 영업부진을 겪으며 결국 임대를 내놓거나 장사를 그만두는 상황까지 이르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관내 중심상가마저 임대건물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임대자는 물론 관내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단편적으로 임대자는 임대가 안될 경우 건물에 대한 각종세금부담이 커지는 한편 영업장의 축소는 지방세수입 감소로 이어질 것이고, 세수입감소는 시민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줄어드는 것처럼 경제의 흐름이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빈 점포의 증가는 야간에 시내거리를 네온싸인 불빛으로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보다 시내를 찾는 시민마저 발걸음을 다른 곳으로 옮기도록 해 번화가란 의미를 무색케 하고 있다.

무엇보다 임대를 내놓은 건물이 많아진다는 것은 우리지역경제가 어렵다는 점을 시민들과 관계기관에서는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며, 경제를 살리기 위해 전 시민이 서로 협력하는 방법이 현재로서 최선의 방법인 것으로 여겨진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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