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는 본사 이사 및 시민주주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1부는 주주총회, 2부는 대표이사 이·취임식으로 진행됐다.
1부 주주총회에서는 <2002년도영업보고및감사보고>를 마치고 <제6기(2002사업년도)재무재표승인의건>, <2003회계년도사업계획과 예산승인의건>, <임원(대표이사·이사·감사)선임의건> 등이 의결됐다.
지난해 사업수행과 업무집행 전반에 대한 관련서류 및 장부를 감사한 김주영 감사는 감사보고를 통해 3개부문에 대한 13개항의 지적과 개선의견을 보고했다.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된 임원은 이정훈 상임고문(초대 대표이사)를 수석고문으로, 이순호 고문(2대 대표이사)을 유임, 이정환 3대 대표이사를 고문으로, 김익현 전무이사(편집운영위원장)를 대표이사로 결정했다.
감사로는 김주영 현 감사외에 이형로씨(네오클래식 대표)를 추가로 선임했으며, 현 이사 전원을 유임했다.
1부 마지막 순서로는 홍성근 편집국장으로부터 언론의 자유와 책임, 편집권 독립, 공정보도 실현, 언론인의 품위, 건전한 경영풍토 확립, 사내 민주주의 확립 등이 담긴 <김제시민의신문사 윤리강령> 낭독이 있었다.
이어진 2부 대표이사 이·취임식은 이정환 전임 대표이사에게 임직원을 대표해 김익현 신임 대표이사가 공로패를 증정했고, 전·현 대표이사의 이임사와 취임사, 이정훈 수석고문의 격려사가 이어졌다.
이정환 전 대표는 이임사에서 "낮은곳에서 시민들의 눈과 귀가 되어 지역의 소식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시민들의 올바른 판단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김익현 신임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우리신문은 창간 이래 지난 6년동안 나름대로 시민들과 함께 노력해왔지만 결과로 보면 너무나 역부족이었다"면서 "김제가 안고 있는 총체적인 문제를 시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초대 대표이사를 역임했던 이정훈 수석고문은 "고향이 김제가 아니면서도 김제출신보다 더 김제를 사랑하는 이정환 전임대표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창간 이래 김제시민의신문을 실질적으로 이끌어 온 김익현 대표가 취임하게 돼 든든하다"고 격려했다.
▲김익현 신임대표이사가 취임사를 하고 있다.
취임사
주주여러분, 독자여러분들게 인사드립니다.
김제시민의신문이 만들어진지가 지난 97년이니까 벌써 6년이 흘렀습니다. 처음에 김제를 살기 좋은 동네로 만들어보자고 해서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아마추어지만 그때는 더욱 그랬습니다.
우리신문은 앞으로도 아마추어리즘을 지향할 것입니다. 프로페셔날을 전제로한 아마추어를 말입니다. 즉, 일은 프로로 하고, 생각은 순수하게 아마추어로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렇게 시작한 신문사는 참으로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초대 대표이사 철산 이정훈 화백님은 그림 수십점을 신문사에 내주셔서 신문사의 기틀을 마련해주셨습니다. 저희는 그때 편집시스템을 마련하고, 전문편집인원을 보강해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다시 2대 대표이사 이순호 박사는 신문사가 한층 도약할 수 있도록 많은 재정적 도움과 임직원들의 단합을 통해 신문사에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또 3대 이정환 대표이사는 매주발행을 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큰 틀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이런 과정은 오늘날 우리 신문사가 한층 도약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습니다.
우리신문사는 창간 때부터 '기성언론'을 비판해왔습니다. 우리는 관에 기생하는 언론을 비판해왔고, 그 언론에 유착되어있는 관을 비판했습니다. 그동안 계도용신문예산을 거절해왔고, 결국에 그 예산 자체를 없애는 데 역할을 했습니다. 기자실폐쇄도 같은 맥락으로, 관과 언론이 적당하게 유착하면서 안주하려는 것을 막아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언론의 사명이 비판의 역할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판하지 않으면 그 생명은 다한 것이라고 봅니다.
가령 우리가 뽑아놓은 시의회의 역할은 무엇이겠습니까? 주식회사 김제시를 가정한다면 대표이사는 시장이겠고, 시의회는 '감사'의 역할입니다. 그런데 그 감사들이 감사를 할 생각은 하지 않고 서로 자리다툼을 하고 있다면 누가 그들을 비판해야겠습니까?
뽑아준 시민들이 해야되는데, 다음 선거때 표로 해야겠지요. 그전에 우리 지역언론이 비판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그들이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김제는 지금 위기에 있습니다.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절대다수인 김제가 쌀값 보장이 안 되는 현실에 와있습니다. 그래서 자꾸 김제를 떠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김제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장사하시는 사람들은 사람이 없으니까 장사가 안 된다고 아우성입니다. 그래서 또 떠납니다.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것만이 아닙니다. 교육문제도 있습니다. 자녀들을 제대로 가르치려는 부모의 심정은 똑같을 것입니다. 김제 교육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서로 노력해야합니다.
또한 김제는 '문화'부분 이야기만 나오면, 전국에서 극장 하나 없는 유일한 시라고 상징적으로 말합니다. 그만큼 문화의 사각지대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신문사는 이런 총체적인 문제를 시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6년동안 나름대로 우리 신문사는 시민들과 함께 노력해왔다고 자부하지만 결과로 보면 너무나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새롭게 출범하는 '참여정부' 노무현 대통령이 말하는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사회가 김제에서도 통할 수 있도록 우리 신문은 노력할 것입니다.
우리신문은 시민들의 어려운 일, 소외 받는 일, 억울한 일들을 찾아 고발하고, 개선시키는 일들에 중점을 두겠습니다.
올초, 본지 지면에 소개된 본지의 <2003년도 역점사업>에도 밝혔듯이 △'시민의 언론’제자리 찾기 △김제쌀 살리기 △김제시로 주소 옮기기 운동 △함께 사는 사회를 구현할 '공동선'의 실천운동 △향토문화를 발굴하고, 전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등을 통해 김제시민들에게 새희망을 제시하는 신문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격려와 충고를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의원들에게 현금 전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