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만경읍(읍장 김택령)사무실 2층 회의실에서 가진 '이장과 대화의 날'이 형식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날 행사는 지난 1월에 요촌동사무실에 열린 이후 두번째로서 마을 주민들의 고충과 민원을 각 실과소 담당자들이 직접 답변하여 상호간의 신뢰를 확인하려는 의도로 진행됐다.

그러나 주어진 시간 1시간 가운데 30분가량이 시정설명과 홍보에 소비하는 등 실제 30분정도가 대화의 시간으로 할애됐다.

이는 시정설명과 홍보는 내용상 다소 차이가 있으나 시장의 각 읍면동 순회때 실시하고 있는 일이며, 이미 이장들에게 시정내용에 대한 소식지를 전달한 상황속에서 식상할 내용들이다.

또한 이장들의 질문지를 각 실과소에 이미 제출된 상황이어서 이날 질문내용과 질문 순서는 정해진 체로 진행됐으며, 각 실과소에 제출된 질문외에 추가 질문에 대해서는 실과소 담당자들이 당황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폐타이어 공장 화재 이후 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주민들이 불편하다는 질문에 대해서 담당자가 답변하자 "작년과 똑같은 대답을 하고 있다"며 보다 구체적인 대책마련 제시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대해 한 마을의 ㄱ이장은 "주민들의 고충과 민원을 수렴하는 이같이 좋은 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시는 시정설명과 홍보에만 편중을 두는 것보다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가지도록 주민위주로 제도개선을 해야 할 것"이라고 이 행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편 이날 질문한 7건 가운데 3건이 도로와 관련한 질문할 정도로 일부 부서에 편중되기도 해 다양한 질문이 아쉬웠으며, 상수도와 가스, 영광아파트 분리등에 대한 질문에서는 "서면답변제출과 고려해 보겠다"는 답변으로 마무리했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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