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시간대여서 교통량도 많고 짙은 안개로 인해 50m앞도 분간하기 어려운 상황인데도 안전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도로상에서 공사를 벌이는 일이 발생해 안전불감증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아침 새한아파트~김제고입구까지의 왕복4차선도로상에서 하수관(차집관로 지선)연결공사로 인해 2개차로를 막고 공사를 벌여 지나는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날 현장은 짙은 안개가 낀 상태였고, 2개차로를 막고 공사중임에도 한쪽에는 안내판이 설치되지 않는가 하면, 노폭이 좁아지고 있음을 유도하는 도로표시도 설치되지 않았으며, 용동육교방면에서 새한아파트쪽으로 주행하는 차량들은 맞은편에서 오는 차량들이 갑자기 자신의 차로로 들어오는 상태가 돼서 당황해야 했다.

게다가 노폭이 좁아지는 차로 입구에 불법주차된 차량까지도 방치상태로 공사를 벌여 운전자들로부터 원성을 샀다.

한 운전자는 "대구지하철 참사로 전국민의 안전의식이 고조되는 시점에서 안개속 공사를 하는 자체도 잘못이지만, 기초적인 안전시설도 전무한 상태라는 것은 해도 너무하는 처사다"고 분개했다.

이 공사는 생활하수를 하수처리장으로 유입할 수 있도록 관을 연결하는 관급공사로 지난해 11월부터 오는 6월 10일까지 3개구간에서 5279m의 오수관로를 매설하게되며, 20억6367만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이처럼 엄청난 예산이 소요되는 관급공사까지도 철저히 시민의 안전이 무시된 상태로 공사를 벌인다면 시민들은 누구를 믿어야 하며, 관리감독부서는 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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