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직영'이냐 '민간위탁'이냐 놓고 오락가락하던 유강리 번영로변 벚꽃잔치가 민간위탁으로 방향을 잡고 내달 5일부터 20일까지 16일간 열리로 잠정 결정됐다.

지난 1987년 부터 시작된 벚꽃잔치는 89년까지 사회단체가 운영했으며, 98년을 제외하고 90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민간위탁으로 실시해 왔다.

민간위탁으로 시는 최근 4년간 1억790만원의 세외수입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장기간 민간위탁으로 운영되면서 음식의 청결문제와 바가지 요금, 탈락업체의 불만, 백구면 주민의 교통·소음피해 등 많은 문제점을 야기시켰다.

이 같은 문제점를 해결하고 김제의 이미지를 개선하고자 시는 직영으로 방침을 세우는 한편 지난 3일 시의원간담회 보고를 통해 시의회의 동의를 구하려 했다.

그러나 직영의 경우 상하수도 설치와 발전기, 컨테이너, 텐트 임대료 등 막대한 시설비로 인해 9500만원의 손실이 예상되는 반면, 실익은 없다는 판단에 따라 시의회가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자, 시는 이를 수용하고 다시 민간위탁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시는 벚꽃잔치 추진을 위해 지난 8일 위탁공고를 마쳤으며, 오는 25일 민간수탁자를 결정한 후, 내달 3일까지 점포를 설치하고 행사 전날인 4일에 현지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벚꽃잔치 기간동안 현장에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상황유지반, 교통질서반, 의료구호반, 노점상단속반 등 5개반을 편성, 본격적인 번영로변 벚꽃상춘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민간위탁업자 선정시 시민들에게 다소나마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관내업체가 분양을 희망할 경우 우선권을 주고 분양가도 저렴하게 할 것을 조건으로 하겠다"면서 "음식가격을 시중 수준으로 제한하고 교통질서 확립 등 무질서 요인을 제거토록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