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이(교통)카드가 지난해부터 김제시를 비롯한 도내 전역에 도입돼 시행되고 있으나, 충전소가 부족해 사용자들이 크게 불편을 겪고 있다.

신명이카드는 대중교통서비스 수준의 향상과 교통요금 지불수단 및 버스업계 운영체계 개선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지난해 1월 20일부터 농어촌버스 요금 지불시 활용할 수 있도록 시행돼 왔다.

사용자는 카드를 4천원에 구입한 후(학생은 무료) 지정충전소에서 요금을 지불하고 충전해서 사용하면 되며, 카드이용시 버스요금의 30원을 할인해 주고 있다.

이 처럼 초기 비용은 들어가지만 시내버스 이용시 잔돈을 준비하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이 있고, 장기간 활용할 경우 이익이므로 상당수 시민들이 카드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시의 경우 시행 초창기 20개에 달했던 충전소들이 '충전수수료가 낮다'는 이유로 대부분 충전을 포기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카드를 활용하지 못하는 시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충전수수료는 현재 충전액의 0.2%에 불과해 "100만원을 충전한다해도 충전소는 2천원밖에 수익을 올리지 못하고, 100만원도 선불로 입금해야 하기 때문에 이자도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충전단말기의 고장이 잦아 불편하다"는 게 충전소를 운영했던 상인의 말이다.

최근 운영되고 있는 충전소를 시가 집계한 결과 9개라고 밝히고 있으나, 오늘 오전 기자가 전화나 직접방문을 통해 확인해 본 결과 안전여객, 봉남버스정류소, 죽산 동양수퍼, 진봉 하나로마트 등 4곳에 불과한 실정이었다.

학생들의 이용이 가장 많고 시가 충전이 되고 있다고 밝힌 요촌동 금만사거리 부근 충전소의 경우도 "찾는 사람은 있지만 이익이 없어 충전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신명이카드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충전소의 확대가 급선무다. 그러나 점포들이 충전을 꺼리고 있으므로 충전 수수료의 현실화가 필요하며, 대민서비스를 위해 읍면동사무소 민원실이나, 읍면동 단위농협 등에 설치하는 것도 고려해 볼 사안이다.

또 카드사와 제휴를 통한 후불카드제 도입도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내버스 이용자의 불편해소를 위해 읍면동 민원실과 농협 하나로마트에 충전소 확보를 적극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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