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마을에 사는 박아무개씨에 따르면 고속도로와 불과 100여m도 안되는 거리에 위치한 죽산면 옥성리 종남마을 주민들은 고속도로 개통이후 주·야간에 발생하는 소음으로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으며, 사육하고 있는 소와 사슴등 가축들 역시 예전에 없던 유산증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소음을 줄이기 위해 방음벽을 설치했지만 높이가 1m정도 되는 방음벽은 차량의 소음을 막지 못하고 있고, 거리가 너무 짧게 설치돼 방음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정도라는 것이다.
더구나 박씨는 고속도로를 건설할 때 설치한 통로박스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어 예산낭비라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약 400m거리를 두고 통로박스가 3개씩이나 설치된 점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박씨가 지적한 통로박스는 신동마을과 종남마을을 연결하는 가장 가까운 길이며 고속도로 건설전 마을간 이동 도로 역할을 해왔던 길이다.
하지만 고속도로 건설이 시작된 후 통로박스가 한 마을에 3개나 설치됐고, 그중 2개는 국토관리청과 농업기반공사측에서 포장을 완료했지만 가장 많이 이용하는 길에 설치된 통로박스는 이젠 길로서 역할을 상실해 버린 상황이다.
이에 박씨는 "만들지 않아도 되는 곳에 만들어 놓은 것도 문제지만 만들었으면 이용이 가능하도록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도 당연하다"며 "통로박스 1개 설치하는데 예산이 얼마 소요되는지는 모르지만 이 상태로 봐서는 분명히 예산낭비로 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더구나 박씨는 "작년부터 여러차례 국토관리청에 민원을 제시한 이후 해결해 줄테니 기다려 달라는 답변만 있을 뿐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도 없었다"며 "보상보다는 생활하는데 불편은 없어야 할 것 아니냐?"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이처럼 고속도로 개통이후 주민들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관계기관에서는 주민들의 민원을 정확히 파악하고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며, 방음벽이나 통로박스에 대한 대책이 없을 경우 많은 예산을 투입해 설치한 구조물이 결국 무용지물로 전락하면서 예산낭비라는 시민들의 지적을 관계기관에서는 면치 못할 것이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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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들에게 현금 전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