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WTO 재협상 쌀 재협상 등 농업 생산기반이 근본적으로 위협받고 있는 시점에서 쌀값보상 투쟁 등의 지엽적인 생존권 투쟁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절박한 인식을 한 축으로 하며 근년 들어 급격히 성장 발전하고 있는 대중 정치의식을 골간으로 농민의 정치 세력화에 박차를 가하자는 인식이 두텁게 형성되고 있는 자리였다.
민노당 용산 운영위원 양연옥씨와 전농 전 정책위장 강병기씨, 신정훈 현 나주시장, 오종열 전국연합 상임의장 등이 강사로 참여하였으며 농민들은 질의응답으로 열띤 분위기를 만들어 나갔다.
둘째날 강사로 나선 전농 전 정책위원장 강병기씨는 농민의 정치세력화에서는 속도의 차이를 인정하고 조절하는 면이 중요하다며 전농의 현실과 다양한 견해를 합리적으로 극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추진 방법으로는 1)독자적 농민당 건설 후 통합론 2)민주 노동당과 함께하는 방식 3)개혁국민정당 등 진보 정당과 함께하는 방식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방안이 확정되지 않고 차후 도 및 시군단위별로 정치위원회를 구성하여 논의해나가기로 하였다.
정치 위원회는 농민들의 기본적인 정치의식 고취와 향후 선거정국을 대비한 추진방향을 다양하게 포괄해 나갈 예정이다.
70여명의 농민들이 참가한 농민 정치학교는 매우 진지하고 열띤 분위기 속에서 폭넓은 공감을 형성하며 끝을 맺었으나 한편으로는 향후 선거 정국에서 현실적인 정치적 성과를 거둬야만 농민의 정치세력화의 의미와 발판이 형성된다는 점에서 앞으로 농민회의 역할과 특히 농민회 정치위원회의 활동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구윤상 poet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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