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약차원에서 벌이고 있는 가로등 격등제가 일부 지역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어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야간에는 시내 대부분의 간판이 소등된 상태이고, 가로등마저 격등제 실시로 인해 시내 주요도로가 어두운 가운데 일부 거리에서는 보행조차 힘든 상황이다.

일부 시민들은 가로등 격등제가 시민안전을 무시한 채 실시되고 있는 것 아니냐 하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시내지역과 외곽도로의 가로등을 격등제로 하기 위해 시는 지난 11일 가로등 격등제 시험가동에 들어가면서 중앙병원부터 부영1차까지 이르는 거리와 진우아파트등 시내 중심가의 가로등을 완전히 소등시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더구나 시가 "격등제를 실시하기 위해 기계를 시험하는 과정에서 단일선로로 이뤄진 가로등일 경우 전체적으로 가로등이 소등되며 이날 완전 소등한 이유는 기계가 오작동했기 때문이었다"며, "기계점검을 마쳐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12일에 중앙병원에서 진주아파트에 이르는 가로등은 전날처럼 여전히 소등된 상태였으며, 일부 골목길에 설치된 가로등은 완전 소등됐다.

이에 한 시민은 "에너지 절약차원에서 가로등 격등제를 실시하는 것은 좋지만 가로등이 켜지지 않는 골목길과 가로등의 밝기가 어두운 지역일 경우 우범지역으로 변하거나 보행자 안전사고가 일어날 가능성도 높다"며 "가로등 격등제를 실시하는데 앞서 담당자가 현장점검을 실시한 뒤 판단하고 실시하는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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