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불편을 고려하지 않은 채 단체 홍보와 수익을 위해 실시하는 행사가 실시될 예정이다.

오는 23일 전국마라톤협회 호남지부 오픈기념 김제하프마라톤 대회가 지난 해 열린 제1회 지평선마라톤대회코스와 동일한 구간에서 열린다.

이날 마라톤은 시민운동장을 출발해 원협공판장앞(5km)에 이르는 5km와 수교삼거리까지 이르는 하프코스로 참가인원은 5km에 130명, 하프코스에 680명 등 총 810명정도가 참여하며, 5km 1만원, 하프에 4만원이라는 참가비를 전마협이 받았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 상당한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

마라톤대회가 열리는 당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마라톤 코스별로 김제경찰서의 협조로 30여명의 경찰이 투입돼 차량통제가 실시될 예정이다.

하지만 통제되는 도로는 평소에도 이용차량이 많은 도로이며, 주말에는 이 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이 줄을 잇고 있는 도로다.

또한 하프코스인 도로는 시민들의 발인 시내버스와 심포와 광활, 만경, 죽산, 성덕등을 잇는 중심도로로 이 도로 역시 차량통행량이 많은 곳이다.

더구나 대회 당일날 우회도로 안내에 대한 어떠한 내용도 시민들에게 제공되고 있지 않고 있다.

한편 전마협은 이번 대회에 앞서 자신들의 마라톤일정을 시에 통보한 채 당일 인원동원 협조를 구한다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이에 시에서는 "시가 주최한 행사도 아니고 전마협측의 일방적인 협조공문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대회를 통한 모든 책임은 주최측에 있다"고 밝혔다.

더구나 차량통제를 실시하는 김제경찰서조차 "시민들의 교통불편과 불만에 대한 책임은 전마협에 있으며, 경찰서에서 책임은 지지 않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처럼 전마협은 자신들의 수익성 행사에 시와 경찰을 이용하려 했지만 시에서는 거절을, 경찰에서는 '울며 겨자먹기'식의 협조를 구했다.

무엇보다 마라톤대회는 대회의 특성을 고려할 때 충분한 코스 점검과 관계기관의 협조, 그리고 시민들에 대한 홍보가 절실함에도 불구하고, 현재 전마협이 추진하고 있는 일방적인 대회개최는 시민들의 불편보다는 자신들의 수익과 홍보가 중요한 판단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전마협측은 불과 1주일 남은 대회준비 기간에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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