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여원유값을 분유로 지급한다'라는 내용을 확인하려는 축산농가가 동진강 낙농축협(조합장 정세훈)측에 사실여부를 문의하는 소동이 지난 주 벌어졌다.

이번 소동은 지난 3월12일자 한 언론 보도에서 '잉여원유대책을 위해 현재까지(2월)책정예산의 1/3가량 지출해 이 상태가 지속되면 조만간 분유지급사태가 올 수도 있다'라는 내용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예산부족으로 잉여원유값 지급에 어려움이 많다는 내용을 접한 농가측에서는 이같은 내용이 '사실이 될 수도 있다'라는 생각에 사실확인을 나선 것.

그러나 조합측은 "현재 잉여원유값대신 분유를 지급한다는 계획은 정확한 내용은 아니다"며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농가에 전해지면서 변질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 농민은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며 "잉여원유값 문제는 현재 발생된 일이 아니고 원유생산량에 비해 우유소비가 급감하면서 발생된 일이다"고 말했다.

잉여원유는 축산농가에서 생산되는 원유가운데 농림부와 낙농진흥원, 조합등이 일정한 기준량을 매입하고 남은 원유를 말하며, 낙농조합측의 자료에 따르면 관내 63농가에서 하루 생산되는 원유는 총 32.8톤이며, 이 가운데 67%에 해당하는 21.976톤은 580.5원/kg으로 정상적 원유값을 받고 있지만, 33%에 해당하는 10.824톤은 잉여원유로 취급돼 200원/kg정도의 원유값을 받고 있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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