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의류상인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심상치 않다.

관내 의류매장의 밀집소라 불릴 정도인 금만사거리에서 전북은행까지 30여개의 메이커 의류매장의 경우 이번달이 매년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한 달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에는 오히려 매출감소로 이어지면서 상가마다 울상이다.

뿐만 아니라 상가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지난해 판매가 되지 않아 반품시키려는 양 또한 지난해 반품량의 2배에서 3배정도 증가했다는 점에서 지난 해의 경기침체가 심각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에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나아질게 없다는 점이 상인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대부분의 의류상가가 20%에서 30%까지 봄신상품 세일을 시작했지만 손님을 끌기에는 역부족인 듯 매장마다 한산하다.

이처럼 매장마다 손님들이 발길이 뜸한것에 대해 대부분의 상인들은 경기침체와 인구감소, 그리고 소비위축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한 상인은 "의류구입의 주요 고객이 20대에서 30대 계층이지만 인구감소와 경기침체로 인해 20·30대 고객들의 발길이 뜸한 상태고, 구입물건 역시 보통 한 벌을 기준으로 구입했으나 최근에는 하나만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며 "소비자 구매욕 역시 고가보다 중·저가로 이동하는 것을 볼 때 의류구입에 큰 부담을 갖지 않겠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나 고객들이 의류매장을 가장 많이 찾는 시간대인 오후 3시 이후에 고객들이 매장을 찾지 않을 경우 영업수익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는게 상인들의 말이다.

"단순히 의류상가만이 판매부진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니다. 관내 대부분의 상가들에서 느끼는 경기는 최악이다"며 "만약 이런 경기가 지속된다면 이 곳에서 무리없이 지탱해 나갈 상가는 손을 꼽을 정도일 것이다"라는게 상인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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