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쇼핑센터가 또다시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다.

시는 쇼핑센터 활성화를 위해 마트입점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분양상가에 대한 재매입을 추진했다.

이에 2개의 전문감정평가사에게 분양상가에 대한 감정평가를 의뢰해 지난 달 감정가격이 취득세와 등록세, 시설비를 제외하고, 분양가와 영업보상비에 한해서 최종적으로 책정됐으며, 시는 분양상인들에게 재매입 의사를 확인받기 위해 지난 주 분양상인들에게 감정가격을 통보했다.

그러나 감정가격을 받은 상인들은 분양가보다 적게 나왔다며 '분양가 원금을 보장해 달라'고 주장했고, 시는 '원금보장은 힘들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좀처럼 협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어 김제쇼핑센터 마트추진마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특히 분양가 원금보장부분에 대해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고, 상호간의 입장이 좁혀질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또다시 상인들과 시와의 앙금만이 쌓이는 것 아니냐 하는 우려까지 낳고 있다.

한편 지난 주 29개 분양상가들의 상인들은 회의를 갖고 '최소한 분양가 원금확보시 시 재매입에 응하겠다'며 상인들간의 합의점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상인들은 분양가 원금보장외에 ▲시의 권유로 취득세와 등록세를 납부한 상가일 경우 다시 돌려줄 것 ▲시설비 일부를 시가 부담해 줄 것을 추가로 요구하는 가 하면, 재매입을 원하는 상가만이라도 재매입을 추진해 줄 것도 고려해 달라는 입장을 일부 상인들은 비췄다.

이에 대해 시는 "감정가격이 통보된 이상 상인들의 요구를 들어주기 위한 법조항 조차 없다"며 "감정가격은 실제분양가격보다 가격이 하락한 것은 사실이나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는 것은 분양가에 가까운 금액을 보상하도록 시가 노력해 얻은 결과였다는 점을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일괄매입한 후 일괄적으로 예산집행이 이뤄진다는게 기본방침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개인별 매입은 힘든 상황이다"며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마트입점에 무리가 없는 정도라면 시 재매입에 응하는 상인들에 한해서 재매입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원금보장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시 재매입에 응하지 않겠다고 주장하는 상인들은 관리비와 은행융자와 이자등에서 경제적 부담을 가져 오고 있고, 시는 마트입점이 늦어지면서 신뢰감 상실과 공실점포에 대한 관리비부담, 시민혈세 낭비로 인한 시민들의 비난여론을 피할 수 없는 만큼 양측에 피해만 있을 뿐 이익은 전혀 없다는 점이다.

이에 시와 상인들은 시민들이 쇼핑센터의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고, 더이상 서로간의 감정의 골이 깊어지기 전에 대화와 양보를 통해 해결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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