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부터 상·하수도, 버스요금등 공공요금 인상과 함께 채소가격이 주부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급상승하고 있다.

일반가정 식탁에 제일 많이 오르는 배추, 무우, 파등의 가격상승은 내려올 줄 모르고 있으며, 과일의 경우에도 상승폭이 적을 뿐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배추는 포기당 4천원. 무우는 개당 2천원~2500원, 쪽파는 1단에 2천원~2500원, 열무는 1단에 3500원~4천원정도로 거래되고 있으며, 채소류 전반에 걸쳐 가격상승이 진행중이다.

올해 채소값이 급격히 오른 이유는 지난해에 발생한 태풍 '루사'로 인해 채소농가의 수확량이 저조한 상황에서, 겨울철 유가상승으로 인해 시설채소재배 농가가 채소재배 포기로 이어지면서 결국 수요에 비해 공급량은 턱없이 부족해 가격 상승을 가져 오고 있다.

채소값의 상승은 음식점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채소값이 상승했다고 음식값을 인상시킬 수는 없는 음식점의 수익금은 채소값 상승률에 비해 오히려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경기침체로 인해 손님들의 발길마저 줄어든 상황에서 부식비의 증가는 음식점의 경영난마저 악화시키고 있다.

요촌동의 한 음식점에서는 "하루 음식을 팔아 다음날 사용할 채소 몇 가지만 사면 남는게 없을 정도다"고 말해다.

원협관계자는 "현재 농가에서 보유한 무우나 배추등은 바닥을 드러난 상태여서 가격하락을 기대하기는 사실상 어렵지만 시설채소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5월정도에 채소값 하락을 기대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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