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를 다녀야 하는 보행자들이 불법가판영업으로 인해 차도로 쫓겨나고 있다.

장날에 중앙초교와 김제초교 앞 인도는 지역자본유출과 시민들에게 불편만을 줄 뿐 관내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 외부상인들의 불법가판영업장소로 전락하고 있는 실정이며, 학생들 하교시간에 두 학교 정문은 아수라장을 방불케하고 있다.

중앙초등학교의 경우 현재 육교공사와 관련해 이미 인도기능을 상실했으며, 하교시간에 맞춰 학생들을 기다리는 학원차량 20여대가 주정차를 이루고 있고, 구정문에서 김제초교로 향하는 인도는 상인들이 펼쳐놓은 물건들로 가득차 있다.

결국 학생들은 인도를 벗어나 차량사이를 통과하거나 차량옆으로 위험천만의 통학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제초등학교의 실태는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김제초교는 지난 2001년 9월에 '상인들의 인도 무단 점용으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 방지 요구'라는 내용으로 사진과 함께 경찰서, 시청에 협조를 의뢰했을 정도다.

2차선 도로인 김제초교앞은 인도와 차도의 구분이 노란 실선하나로 유지될 뿐 보행자의 안전을 위한 것은 10미터도 안돼는 팬스와 과속방지턱이 전부며, 신호등조차 설치되어 않았다.

불법주정차차량과 학원차량, 그리고 상인들의 차량들은 이미 정문까지 막고 있으며, 상인들이 펼쳐놓은 가판은 인도와 차도까지 침범한 상태다.

김제초교 학생들 역시 차도로 쫓겨난 채 차량사이를 통과하는 곡예하교를 하고 있다.

하지만 시는 장날 두 학교 정문의 상황을 상세히 알고 있는대도 현재까지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못한 채 노상적치물을 담당하는 수로인들에게 가판단속을 펼치도록 지시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스쿨존이라는 개념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아무런 혜택도 받지 못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안전을 최소한 보장하기 위해서라도 학교정문부터 일정구간을 노점상 금지구역으로 지정해 강력한 단속을 펼쳐야 할 것이다"며 "단속의지만 있으면 왜 단속을 못하겠는가"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처럼 불법가판으로 인해 학생들의 교통사고 위험에 대해 이미 몇년전부터 큰 문제점으로 제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는 관내 학생들의 안전과 지역상가들의 경기회복, 지역자본 유출방지라는 명목을 만들어서라도 불법가판 단속을 강력히 펼쳐야 한다는 여론이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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