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초교 앞 육교가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데도 시는 육교설치를 강행하고 있다.

시는 지난 3일부터 육교설치를 위한 기초공사에 들어갔으며, 육교설치와 관련 교통기관에 협조를 의뢰했었다.

그러나 도로교통안전협회(이하 협회)는 ▲교차로지점으로 육교설치는 부적합하다▲중앙초교쪽 보도의 폭이 3m로 협소하여 육교설치공간이 부족하며, 보행자의 장애물이 될 수 있다▲육교설치 지점이 인접상가등의 출입문과 겹쳐 상가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지적과 함께 '현재 위치에서 육교설치는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내렸다. 게다가 경찰서조차 "현재의 위치는 횡단보도가 있기때문에 불편없이 학생들과 시민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며 "육교가 설치된다면 오히려 무단횡단을 부축이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시에서는 협회, 그리고 경찰서의 의견을 배제한 채 기초공사를 감행해 현재 마무리단계에 이르고 있다.

특히 백구, 죽산등 관내에 설치된 육교 가운데 일부육교는 주민들이 철거를 원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중앙초교 육교는 시민들의 불편은 아랑곳없이 학생들을 위한 육교라는 이유로 설치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시에서는 육교설치의 효율성을 배제한 채 학교와 학생들의 안전을 우선하고 있는 만큼 육교설치와 함께 횡단보도를 함께 설치하자는 의견을 경찰서에 제시해 육교와 횡단보도 동시 설치에 경찰서의 협조를 받아냈다.

하지만 육교와 횡단보도 동시설치에 대해서도 시를 제외한 시민들과 경찰서조차 육교를 설치하려는 이유가 미약하다는 입장이다.

요촌동의 최아무개씨는 "현재 위치는 학생들이 교통사고의 위험이 적은 곳인데도 불구하고 횡단보도에 육교까지 설치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육교를 설치하는데 부적합하다면 처음부터 다른계획을 세웠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더구나 "육교가 설치된 이후 시민들이 육교로 인해 불편하고, 관리가 제대로 안돼 시내 미관을 헤친다는 이유로 철거를 원할 경우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철거할 수 없다는 말을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특히 173호와 180호에서 현재 위치의 육교는 비효율적이다는 의견을 제시되기도 했다.

이처럼 시민들은 불합리한 육교설치장소는 물론 횡단보도와 함께 육교를 설치하는 것에 대해 행정편의로 인한 예산낭비라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육교를 설치하는 목적이 교통사고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려는데 목적이 있는만큼 설치하기 이전에 협회측과 경찰서, 그리고 시민의견을 수렴해야 할 것이며, 예산집행과 사업추진에 있어 신중하게 처리해야 할 것이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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