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일용직 근로자 선발에 대한 자격기준과 평가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청을 비롯해 읍·면·동·사업소에 300일근로자 107명과 280일근로자 78명 등 총 185명의 일용직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300일근로자는 청소원과, 수로원, 환경미화원, 검침원 등으로 주로 격무부서에 근무하고 있고, 280일근로자는 대부분 사무보조원을 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는 연봉 700만원을 받는 사무보조원이 있는가 하면, 연봉 2500만원을 수령하는 환경미화원도 있으며, 보험과 퇴직금 등은 정규공무원에 준하는 처우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시는 이들을 선발함에 있어 뚜렷한 자격기준과 선발공고도 없이 특채를 하고 있으며, 매년 재 계약을 해야 함에도 한번 채용되면 업무능력과 관계없이 근무를 계속하고 있는 실정이다.

신원을 밝히기 꺼려하는 한 공무원은 "280일근로자는 사무를 보조하는 업무를 맡고 있어 민원인이 올 경우 경우에 따라서 커피 등을 접대해야 하는데도 심부름을 시키지 못하는가 하면, 복사나 타이핑까지도 싫어하는 기색이 역력하다"면서 "10년 넘게 근무하고 있는 일용직도 허다하며, 잘못을 지적하려해도 어느 고위직 관련자일지 몰라 냉가슴을 앓는다"고 한탄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정규직은 업무에 따라 이른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근무하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 일용직은 업무에 관계없이 정시 출퇴근하고 있다"면서 "1년의 계약기간이 지나면 업무능력과 인성 등을 고려해 계약지속여부를 결정해야 효율적인 인력관리가 이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용직근로자 가운데는 정규직 못지않은 업무능력을 보이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시간 때우기로 일관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관계부서는 공무원들이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일용직근로자 임용에 있어 객관적이고 투명한 기준을 마련해야 하며, 업무능력과 대인관계 등을 고려해 재 계약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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