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가 지난 25일 시내 9개마트와 전주 E-마트를 대상으로 19개 생필품에 대해 자체 가격조사를 벌인 결과 업체에 따라 상당한 가격차를 보였으며, 시내 ㅊ마트는 전주 E-마트보다 가격이 대부분 저렴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가격비교시 세일품목은 제외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고, 동종·동량의 제품을 기준으로 했다. 따라서 취급품목이 없는 일부 점포는 항목을 삭제했다.

표에 나타난 바와 같이 최고가와 최저가의 가격차를 살펴보면 설탕은 150원, 밀가루 450원, 식용유 110원, 커피 950원, 치약 350원, 라면 90원, 주방세제 1300원, 간장 1200원, 건전지 200원, 맥주 150원, 소주 100원, 샴푸 510원, 생리대 790원, 분유 500원, 당면 900원, 기저귀 2510원 등의 차이를 보였다.

또 묶음판매의 경우 낱개판매와 가격차를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주부들이 꼼꼼하게 가격을 비교해보고 물건을 구매할 경우 총 구매가격의 10%이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도내 전주, 군산, 남원 등 세 곳에서 연간 2500여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지역자금유출의 심각성으로 인해 최근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들로부터 지역법인화 문제가 거론되는 전주 E-마트의 경우도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었다.

E-마트는 비교적 저렴한 품목이 있는가 하면 김제보다 비싼 품목도 눈에 띄었고, 포장단위가 일반마트의 품목과 달라 상대적 비교가 어렵게 돼 있었다.

게다가 대형묶음판매를 실시하는 품목이 많아 과소비를 부추겨 필요 이상으로 물건을 구매하기 때문에 손해를 볼 소지를 안고 있었다.

시내 마트의 한 점포주는 "많은 시민들이 전주에서 양손에 가득 쇼핑을 하고 오면서 지역에서는 간단한 물건만 사고 있다"고 한탄하면서 "많은 재래시장 상인과 마트 주인 등 지역 상인들이 위기에 처한 이때 전주 마트에서 김제사람을 만나면 서로 부끄러운줄 알아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우리지역 마트 물건가격이 전주와 비교해 저렴한 곳이 있는데도 타지역에서 물건을 구매한다면 지역경제는 점점 위기로 몰릴 상황이며, 약간 비싸다해도 교통비와 시간을 고려하면 결국 우리지역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상인들도 시민들의 애향심에만 호소하기보다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고, 다양하고 질좋은 상품과 세련된 진열방법으로 고객들을 유혹해야 할 것이다.

공동취재반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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