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경영부실화로 합병명령을 받은바 있는 전북양계축산업 협동조합(이하 양계축협)이 지난 26일 농림부장관으로부터 행정처분 명령인 6개월간의 사업정지를 받았다.

전북도에 따르면 이번 사업정지는 양계축협이 부실조합으로서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조합구조개선법 제6조 2항에 따른것으로 농협중앙회에 설치된 상호금융예금자보호기금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쳤으며 조합사무 전부와 조합장등 임원의 임무가 정지되는 행정처분이다.

계육가공업(도계장)등 고정투자와 계란판매부진, 부실채권등으로 지난해 250억6800만원의 손실금 발생등 부실경영에 따른 사업정지가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농협법 24조에 따라 조합원의 출자금을 보전받을 수 없으나, 예금은 일부 보호받을 수 있고, 계란집하장은 산란계 조합원이 출하할 수 있도록 당분간 운영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6일 오전 사업정지명령으로 금산면에 소재한 양계축협 도계장의 업무를 농협중앙회에서 정지시키자 직원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일은 사업정지가 있기 전인 지난 13일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양계축협이 도계장을 공매에 내놓은 뒤 (주)인티그레이션에 의해 50억여원에 매각된 상황에서 농협중앙회측이 26일부로 사업정지라는 대자보와 함께 공장가동을 하지 못하도록 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직원들과 농협중앙회측과의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신용업무를 제외하고 공장가동이 정상적으로 돌아갔다.

한편 (주)인티그레이션측에서 현재 근무하는 직원을 채용하는 조건으로 매입한 것으로 알려져 실업사태는 없을 것으로 보이며, 다음달 중에 인수작업이 마무리 되면 5월 초경 양계축협 도계장은 공식적으로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전북양계축협은 전주시 덕진구에 소재하고 있으며, 지난 88년 8월10일에 설립됐고, 산란계 206명(완주군 계란집하장), 육계 201명(금산면 도계장)등 조합원 406명과 직원 50명으로 구성됐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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