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발생 멈칫, 안심은 금물

지난 주 돼지콜레라 발생으로 농가들이 불안에 떨었다.

익산 왕궁에서 돼지 콜레라가 발생한지 5일만인 지난 23일 만경읍 장산리의 한 종돈농장에서 돼지 55두 가운데 3두가 돼지콜레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다음날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수의과학검역원의 결정에 따라 55두가 살처분 됐다.

이에 따라 시는 콜레라가 발생한 장산리를 중심으로 500m내에 있는 3농가 255두와 10km내에 있는 105농가 6만4659두에 대해 이동제한을 실시하는 한편 추가 발생을 막기위해 대죽마을, 장산마을, 만경우회도로 산본입구등 3개지역에 방역검문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한편 지난 25일 백산면 수록리에 위치한 김제A·I(인공수정)센터의 돼지 78두 가운데 44두를 채혈한 결과 30두가 의사콜레라로 확인됐으나 지난 27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음성으로 판명돼 살처분과 콜레라 파동을 면하게 됐다.

특히 백산면에서 의사콜레라가 발생한 이후 일부지역에서 실시하던 돼지 이동제한이 풀려 농가들이 정상적으로 돼지출하를 하게 됐다.

시 관계자는 "만경에서 발생한 이후 추가발생이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현재로서 안심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며 농가의 주의를 당부했다.

돼지 살처분 보상금액 문제

콜레라가 발생한 돼지에 대해 살처분을 실시한 종돈 55두의 보상가격에 농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에 따르면 살처분에 따른 보상금액 책정은 전북도 가축방역관, 시 가축방역관, 축산담당과장 또는 계장, 양돈협회와 한국종축개량협회 관계자등 5인이상의 평가위원회를 구성한 뒤 결정하게 된다.

특히 정부의 지침대로 농가가 실행했는지에 따라 보상금액의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종돈과 육돈에 따라서도 보상가격차이를 보이고 있다.

현재 종돈의 거래가격은 150만원선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종돈의 경우 실거래가격보다 보상가격이 낮게 책정될 가능성도 있어 농가의 피해는 커질 전망이다.

청정지역 해제 수출길 막혀

콜레라의 발생과 함께 청정지역 해제로 이어지면서 돼지고기 수출에도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시에 따르면 돼지콜레라가 발생한 뒤 지난 22일 관내 돼지에 대해 콜레라 예방접종이 완료됨에 따라 청정지역은 자연적으로 해제됐다.

특히 돼지고기 수출을 하고 있는 목우촌의 경우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감소와 함께 청정지역 해제로 인해 수출길마저 막혀 이중고를 겪고 있다.

그러나 백산에서 발생한 콜레라가 음성으로 판명됨에 따라 이동제한에 포함됐던 용지면의 20여개 계열농가에서 돼지출하가 가능해 1일 2천두의 돼지수급문제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동제한 언제 풀리나?

현재 이동제한이 실시되고 있는 지역은 돼지콜레라가 발생한 장산리 마을을 중심으로 10km에 포함된 지역인 청하·백구·공덕·죽산·광활·진봉등 6개면이다.

출하가 가능한 시점은 발생지역과의 거리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3km에 포함된 지역은 40일, 10km에 포함된 지역은 15일동안 추가발생이 없는 경우에 한해 이동제한이 풀리게 된다.

또한 예방접종후 7일이내에는 도축이 제한되고 7일이후에도 이동제한이 풀리는 기간전에는 지정도축장을 이용해야 한다.

관내에서는 추가발생이 없을 경우 경계지역 10km이내에 있는 105농가 6만4659두에 대해 오는 4월7일경 이동제한이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 방역체계 당분간 유지

한편 시는 콜레라의 추가발생을 막기위한 방역체계를 당분간 유지할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콜레라가 발생한 지역외에 추가발생지역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지만 고정식 소독기 또는 방제차량을 동원해 경계지역내에 포함된 지역을 중심으로 방역체계를 유지하는 한편 축산관련기관과 협조체계를 이뤄 농가에 대한 소독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황사현상이 시작됨에 따라 구제역 발병가능성도 높아져 콜레라와 구제역 특별방역체계를 공동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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