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전화번호를 이용한 범죄가 최근 관내에서 발생되고 있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사용하지 않은 전화요금이 청구된 것에 대해 경찰서에서 접수한 건수가 현재 12건에 이르고 있으며, 한국통신측에서도 전화요금 문의가 30여건에 이른것으로 알려졌다.

검산동의 오아무개씨(35)의 경우 이번달 요금고지서에 사용하지 않은 전화요금 3만3천원이 기재되어 있어 경찰서에 신고했다.

특히 오씨는 "집에 컴퓨터도 없고, 컴퓨터도 모르는데 이런일이 발생한 것이 황당하다"며 "지난 달 21일 오후 5시31분경 통화기록에 060-800-XXXX을 이용한 것으로 나왔을 때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 경찰에서는 현재까지 타인의 전화를 이용한 범죄방식에 여러가지 예상을 하고 있을 뿐 아직까지 정확한 범행과정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번 사건은 전화번호부에 등록된 번호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화번호부의 인명편의 악영향까지 거론되고 있다.

타인의 전화번호를 이용한 범죄 방식은 인터넷게임에서 게임에 필요한 돈을 가지기 위해서 일반전화, 휴대폰, 신용카드를 이용한 결제방식 가운데 일부 방법이다.

일반전화를 인터넷에 등록한 후 등록된 전화번호로 다시 회사측에 전화를 걸어 실명확인을 거쳐야 하는 과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타인의 전화번호를 어떻게 승인받았고, 승인이 가능한지에 대해 회사측의 협조를 얻어 수사중이다.

경찰서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타인의 전화번호를 이용한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ARS 또는 승인과정에서 회사측의 프로그램 오작동이나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만 정확하면 승인이 가능한지에 대해 조사중이다"고 말했다.

KT측에서는 인터넷게임 정보이용료와 관련 전화요금청구서에 고지된 요금에 대해 사용한 사실이 없는 경우에 한해서 요금감면을 실시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을 뿐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현재 전화요금청구서에 기록된 사용내역은 하나로정보이용료로 기재돼 있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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