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쇼핑센터 분양상가에 대해 시가 재매입을 추진한지 1달이 지났으나 현재까지 큰 진척은 보이지 않고 있다.

시에 따르면 현재 29개의 상가 가운데 8개 상가가 시의 재매입에 수용하며 분양서류를 제출했을 뿐 21개의 상가에서는 분양가 보장과 시설비 보상을 주장하며, 재매입에 응하지 않고 있다.

이에 시에서는 분양상가 재매입에 응해달라며 개인설득을 나서고 있으나 큰 효과는 보지 못하고 있다.

한편 분양상가에 대해 재매입을 추진하고 있는 시와 조건부 수용을 하고 있는 상인들간의 줄다리기는 마트입점을 기대하고 있는 썬마트측과 쇼핑센터 활성화를 바라는 시민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하고 있다.

특히 빈 점포에 대해 전기료와 난방료등 각종 세금을 3년째 시가 지속적으로 부담하고 있다는 것은 시민들의 혈세낭비라는 지적이다.

게다가 현대화 쇼핑공간의 개념을 가지고 출발한 쇼핑센터가 구색도 갖추지 못한 채 시와 상인들간의 다툼으로 얼룩지고 있는 모습에서 시민들의 관심마저 기대하기 어려운 지경까지 이르고 있다.

이처럼 쇼핑센터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모습은 결코 밝지 않은 가운데 재매입마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시가 3년간 추진해온 마트입점을 다시 원점으로 돌릴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뿐만 아니라 입점을 추진하고 있는 썬마트 역시 재매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입점포기라는 결정을 내려야 하며, 입점시기가 장기화 될 경우에도 입점추진계획에 상당한 수정이 필요하면서 입점의지 마저 저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로서 쇼핑센터를 지원해야 하는 명분은 시에게 없는 상황이다"며 "재매입에 대해 최종적으로 수용을 결정하는 것은 상인들이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결국 재매입을 수용해 입점마트를 추진하든지, 재매입을 거부해 현 분양상가를 중심으로 쇼핑센터를 운영하든지 결정만 남아있는 상황에서 김제쇼핑센터 활성화를 위해 입점마트 선정까지 마친 시로서는 현재 최대고비를 맞고 있다.

그러나 겉모습만 웅장할 뿐 지역경기침체로 인한 시민들의 경기악화속에서 시민들의 혈세만 먹고 있는 속빈 쇼핑센터보다는 쇼핑센터 활성화와 함께 주변상가들의 번영을 바라는게 시민들의 여론이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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