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전주, 익산, 군산, 정읍 등 4개 시에서 관내로 운행하는 시내버스는 총 475회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가장 많이 유입되는 시내버스는 전주시로 금산사·금구·용지·백구·원평 등 1일 238회가 운행되고 있으며, 동부 상권을 전주로 빼앗기는 결과를 낳고 있다.
다음은 익산으로 만경·청하·백구·공덕·백산 방면으로 1일 165회를 운행하고 있고, 이 지역 상당수 주민들은 김제보다 익산을 선호하고 있다.
또 군산에서는 청하면으로 1일 42회를 운행하고 있어 청하면민 대부분은 진작부터 군산권이 된 상태다. 이밖에도 정읍에서 원평으로 1일 30회를 운행하고 있다.
반면 김제에서 타지역으로 운행하는 시내버스는 부안군 지역으로 30회, 완주군 이서면으로 18회 등 48회가 고작이다.
이 결과 타지 시내버스가 동부와 북부 면지역 주민들을 타지역으로 나가게 하는 매개역할을 하면서 자금유출을 부추기고 있다.
게다가 우리시는 이들 전주, 익산시내버스회사에 비수익노선 손실보상금으로 지난 2001년에는 6890만원을, 지난해에는 6487만원을 지급했다.
올해는 익산 7개노선에 52회에 5302만원, 전주 4개노선에 26회에 2503만원 등 총 7805만원을 지급하게 된다.
이 처럼 자금유출이 되는데도 불구하고 보상금까지 지급해가며 타지역버스를 우리지역으로 들어오게 하는데는 지역경제 활성화보다 편리성을 우선하는 지역주민들의 이기적인 목소리가 1차적인 원인이다.
우리지역 시내버스가 타지역으로 운행하려면 해당지역 시내버스공동관리위원회와 협의를 마쳐야 하지만, 타지역 시내버스의 유입의사를 거부했다가는 해당지역 주민들의 집단민원과 원성이 빗발쳐 해당부서는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다.
또 뚜렷한 기준없이 이를 수락하는 시의 탓도 크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이 걸핏하면 선거를 들먹이기 때문에 시가 끌려가는 인상이다.
그러나 시가 끌려간다해도 시의회가 중심을 잡고 예산을 삭감하면 그만이나, 표를 의식한 해당지역 시의원의 요구와 체면을 묵살할 수 없는게 다른 의원들의 동료의식(?)이고, 이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가게 된다.
인구 25만을 웃돌던 김제가 중심지마저 빈점포가 늘고 있으며, 장날이 되어도 노점들만 북적일 뿐, 타지역으로 상권을 빼았기고 있어 지역상인들은 갈수록 유지가 어려운 실정이다.
타지 시내버스의 유입과 보상은 결국 '타지역에서 장을 보고 차비는 시에서 내라'는 식의 발상이 되므로 범시민차원의 지역 살리기 애향심이 요구되고 있으며, 시나 의회도 코 앞의 표만 의식한 근시안적 사고보다 진정 김제의 미래를 위한 바른 판단이 요구된다.
시내버스 비수익노선 손실 보상이란?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벽지나 오지로 운행하는 시내버스회사에 자치단체가 손실액을 보상하는 제도다.
이를 위해 시는 매년 9월중 5일간을 기준해 읍면동직원이나 공익요원을 버스에 승차토록하고 교통량조사를 통해 실제 비수익노선의 차량 탑승자를 확인한다.
시는 평균 승차인원을 14명으로 기준해서 여기에 미치지 못하는 인원수×거리×일정금액/㎞(74.72원)으로 산출된 보상금내역을 업체에 통보하고 버스회사의 요구에 따라 분기별로 지급한다.
예를들어 평균 5명이 승차하는 비수익구간이 7㎞이고 1일 10회를 운행한다면 9명×7㎞×74.72원×10회×90일이므로 분기별로 423만6624원을 보상하게된다.
비수익노선의 기준은 국도나 지방도 구간은 제외되며, 면도나 농어촌도로구간의 거리에 대해서만 보상이 적용된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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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들에게 현금 전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