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도확보를 위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구간에서 인도기능을 상실할 정도로 인도폭이 줄어들어 보행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더구나 인도를 줄이고 차선을 확보하는 이유가 이미 한 차선을 불법주차장으로 변한 상황에서 나머지 한 차선이라도 차량통행이 원활하도록 하기 위한 공사인 것으로 알려져 공사의 목적이 불분명한 상태다.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구간은 시가 시청오거리에서 터미널사거리까지를 교통소통불량지역으로 지정해 지난해에 수협앞부터 함흥냉면까지 자전거전용도로를 개설한데 이어서 추가로 실시하고 있는 지역이며, 함흥냉면에서 터미널사거리구간까지 약 184m로 1차선 확보를 위해 전신주 이설공사가 진행된 가운데, 가로수와 교통시설 이설, 그리고 차도 확·포장공사가 오는 7월까지 진행될 계획이다.

그러나 전신주 이설공사가 마무리된 함흥냉면에서 김제여중 앞까지의 인도는 보행자 2명이 겨우 걸을 수 있을 정도로 인도폭이 좁아진 상황이며, 버스승강장이 있는 곳은 인도 조차 없는 상태다.

뿐만 아니라 이 구간은 김제여중의 주요 통학로로 교통사고위험을 안고 있는 지역이며, 학교측에서도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시와 경찰서에 각종 교통안전대책마련을 요구한 곳이다.

이러한 상황에 시에서는 보행자의 불편이나 학생들의 안전대책조차 마련하지 못한 채 공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불법주정차를 단속하기 보다는 불법주정차를 간접적으로 인정하기 위한 공사로 보이기까지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불법을 합법화하는 공사가 보행자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것보다 중요한지 의문이다"고 지적하며 "공사하기전 충분한 사전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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