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서 발주한 하수관(차집관로 지선)연결공사가 수차례 안전에 대한 지적과 개선요구가 있었음에도 변함없이 막가파식의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감독부서의 각성이 요구된다.

현재 시내 주요도로에서 진행중인 이 공사는 생활하수를 하수처리장으로 유입할 수 있도록 관을 연결하는 공사로 지난해 11월부터 오는 6월 10일까지 3개구간에서 5279m의 오수관로를 매설하게되며, 20억이 넘는 예산이 소요된다.

본지는 지난달 179호(3월 3일치)를 통해 '출근시간대여서 교통량도 많고 짙은 안개로 인해 50m앞도 분간하기 어려운 상황인데도 김제고입구부근에서 안전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도로상에서 공사를 벌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노폭이 좁아지고 있음을 유도하는 도로표시도 설치되지 않아 차량들은 맞은편에서 오는 차량들이 갑자기 자신의 차로로 들어오는 상태가 돼서 당황해야 했다'고 보도했다.

또 184호(3월 31일치)에서는 '공사구역을 표시하는 안전장치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고 보도했었다.

그러나 현장의 안전불감증은 개선된 게 없고 관리·감독을 해야할 김제시는 공사계약만 내주면 그 뿐 이후는 수수방관이다.

최근 몇일동안 소방서앞 공사현장의 경우 4개차로중 2개차로가 막혀 나머지 2개차로만으로 운행하는 상황이나, 현장에 접근하기전에는 유도차선표시가 전무하고 현장에 닥쳐서야 도로중앙에 분리대를 설치해 운전자들을 당황하게 했다.

검산동의 김아무개씨는 "소방서에서 김제역쪽으로 가려는데 갑자기 앞에 차량이 나타나 접촉사고를 일으킬뻔 했다"면서 "도로여건이 잘못돼 사고가 나면 시가 책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런가하면 오늘(11일) 오전에는 썬마트앞에서 2개차로를 막고 굴삭기와 덤프트럭이 공사를 벌이고 있어 통행 차량들은 표지병까지 박힌 중앙선을 넘어야하는데도 유도요원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언제까지 시민의 안전을 뒤로한 채 무책임한 공사가 계속돼야 하는 지, 또 이들 업체가 다음에도 김제시 관급공사를 발주하는지 지켜볼 일이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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