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감소하고 있는 김제시인구가 마침내 11만명선마저 무너졌다.

지난달 말 주민등록상 김제시 인구는 10만9974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11만3770명이 비해 3796명이 줄었다.

김제는 지난 1965년도 인구 25만6194명으로 절정에 달했던 시절부터 지난해말 11만1462명으로 감소되기까지 급격히 인구가 감소되고 있다.

20만명대가 무너진 것이 지난 1980년, 15만명선이 무너진 때가 지난 1990년, 이제는 10만명을 지켜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이처럼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는 원인은 ▲농시인 김제에서 농업이 무너지고 있기 때문 ▲자녀교육을 위한 타시 전출 ▲문화욕구 충족을 위해 등이며 인구감소로 인한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중앙초교에서 있었던 교육문제토론회에서도 인구감소를 막기위해 명문고를 육성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으나, 그 방안은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

인구감소 억제를 위해 지역의 정치인들이 합심해 김제를 위한 경제살리기에 노력해야 하나 눈앞의 표만을 의식하고 '동상이몽'으로 농촌 살리기를 위한 대안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곽인희 시장도 '돌아오는 김제'를 표방하고 3대째 시장직을 맡고 있지만 묘책은 마련하지 못한 채 총선출마설만이 꼬리를 물고 있다.

또 인구 11만명대의 붕괴는 내년 총선에서 선거구조정의 대상이 될 소지를 안고 있다.

지난 2001년 10월 헌법재판소는 "국회의원 지역구 인구편차가 3.88:1로 선거권의 평등을 저해한다"며 "3:1이 넘지 않도록 선거법을 개정"토록 결정했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내년 17대 총선과 관련, 현행 소선거구제를 전제로 현재 273석인 의원정수를 290석 안팎으로 늘리면서 최소·최대 선거구 인구를 11만명:33만명으로 조정하는 안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상태다.

이 경우 김제시는 인근 자치단체와의 통합을 피할 수 없으므로 자칫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인구감소가 전반적인 현상이라 할지라도 단체장이 경영자적 마인드로 시정을 이끌고 현안문제로 대두된 교육여건 개선에 과감한 투자를 한다면 인구유출을 막을 수도 있다는게 많은 이들의 견해다.

시민들 스스로도 위기의식을 갖고 '탈 김제'보다는 '고향살기기'차원에서 우리지역물건구매하기 등 작은 것부터 실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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