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신태인간(국도29호 부량선)도로 확장과 관련해 신설이냐, 기존도로 확장이냐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국도 29호선은 충남 서산과 전남 보성간을 연결하는 총연장 303㎞의 도로로, 논란이되고 있는 구간은 기존 2차선을 4차선으로 확장할 예정인 부량면 고잔리~신덕동간 8.1㎞이다.

김제~신태인을 연결하는 이 구간은 대형차량과 교통량의 증가로 인한 교통혼잡을 해소하고 도내 남부지역에서 발생하는 물동량수송에 원할을 기하기 위해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계획은 기존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하는 안과, 연정동에서 화호방면으로 신설하는 안으로 현재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상태다.

기존도로를 확장할 경우 부량농협과 면사무소의 반대쪽인 도로 서편을 철거할 계획이며, 52가구가 철거대상에 포함된다.

도로의 높이는 구간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1.5~6m, 도로폭은 40~50m가 될 것이라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같은 계획에 대해 시 건설과는 지난달 24일 시의원간담회를 통해 시의회에 보고했고, 다음날인 25일 부량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주민공청회를 가졌다.

또 지난 4일 오후 2시30분에는 익산국토관리청이 주관해 부량면사무소에서 주민공청회를 실시했다.

두번의 공청회에서는 주민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여러가지 의견이 개진됐다.

기존도로 확장을 주장하는 주민들은 도로신설시 발생우려가 있는 ▲자투리 논에 대한 매입문제 ▲부량소재지의 슬럼화 ▲벽골제 이용객 감소 ▲도로가 높이 설치될 경우 지평선을 볼 수 없음 ▲노폭 확대로 인한 농지의 감소 등을 주장했다.

반면 도로 신설을 요구하는 주민들은 ▲기존도로 확장시 과속으로 인한 인명사고 위험 ▲기존도로변 철거로 인한 타시군 전출 ▲영농철 농기계운행 사고 ▲통과교통량 분산으로 기존도로 안전 ▲고속화도로 성격상 외곽이 타당하다는 등의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용성리 복촌마을 안길용 이장(66)은 "현재도 많은 외지차량들이 과속운행을 일삼고 있어 사고가 많은데 도로까지 넓게 확장하면 인명사고를 불을 보듯 뻔하다"면서 "외지차량은 불편없이 외곽으로 나가고 부량면과 화호주민들이 기존도로를 이용하면 안전하고 편리할 것이다"고 말했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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