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지난호(185호·4월 14일치) 1면 머리기사로 '김제시인구가 11만명선마저 무너졌다'는 보도 이후 시가 인구늘리기에 전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

시는 지난 17일 오전 9시 시청 상황실에서 권두삼 부시장 주재하에 '인구 유입대책 추진'을 위한 확대간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공무원 김제로 이사오기 추진계획'과 '기관·단체 임직원 주소 옮기기 추진' 등 인구유입을 위한 단기적 처방과 인구유입기반 조성을 위한 장기적 방안이 논의됐다.

공무원 김제로 이사오기 추진계획으로는 시 전 공무원 1187명(정규직 935, 일용직 181, 청경 61)을 대상으로 주민등록 및 실제거주지를 파악해 1차로 이달말까지 공무원 본인 및 가족의 주민등록을 이전한다는 방침이다.

2차로 담당급 이상 간부공무원은 5월말까지, 7급이하 공무원은 6월말까지 관내로 이사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에 대한 추진실적은 주민등록등본 등을 첨부해 총무과에서 보고받고, 6월말까지 이사를 오지 못할 경우 사유서 및 이사계획 일정을 받기로 하는 등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편 관내거주자에 대해서는 ▲인사상 특전 ▲각종표창·선진지견학의 우선권을 부여하는 특혜를 주는 반면, 관외거주자는 ▲승진심사기준 항목에 거주지를 추가로 기입 ▲근무성적 평정시 거주여부 반영 ▲하급기관으로 전출 ▲읍면동간 전보시 거주지와 상반된 지역으로 전출하는 등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인구 감소원인이 ▲산업화로 인한 농촌경제의 침체 ▲인근시 중·고교 진학을 위한 주민등록 전출 ▲상인의 타 시·군 거주 ▲도시문화 혜택 충족 욕구 ▲전주·군산·익산 등 3시에 인접해 있어 상권의 잠식과 대형 할인마트 등장으로 인한 자본의 역외유출 등이 꼽힘에 따라, 전 공무원의 추진사항으로 ▲김제에서 물품 구입하기 ▲관외거주자가 운영하는 상점 불매운동 ▲김제농산물 미취급 상점 불매운동을 병행한다.

또 읍면동실과소별로 인구유입 추진 방안을 분담하고 평가를 통한 인센티브를 적용하는 한편 매월 첫주 확대간부회의시 추진상황종합보고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시의 이같은 움직임이 다소 늦은 감은 있으나, 현재 정치권에서는 논의되고 있는 내년 총선 관련 최소선거구 인구수가 11만명을 기준한다는 안이 우세한 상황에서 인구 11만명 유지가 절박한 상태임을 감안한다면 이제라도 인구늘리기를 위한 범시민차원의 노력이 절실하다.

또한 우선은 11만유지가 급선무라 할지라도 거주여건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장기적인 안목에서의 종합계획도 시급히 마련돼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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