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공사로 인해 성토가 무너져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데도 공사를 담당한 부서에서는 보수공사계획만 있다고 주장할 뿐 수일동안 방치되고 있다.

특히 국도 23호선중 죽산면 오봉마을 입구에서 죽산면소재지로 통하는 도로의 성토 약 50m가 무너졌으며, 불과 10m도 떨어지지 않은 거리에 있는 성토 10여m도 무너져 내리는 등 죽산면을 중심으로 국도 23호선 관내 구간의 성토 곳곳이 무너진 채 방치되고 있는 상황이다.

더구나 무너져 내린 흙은 도로의 일부를 점거하고 있으며, 인근 논으로 자갈과 흙이 들어가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추가붕괴마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면사무소를 비롯한 주민들이 통행에 불편과 추가붕괴의 위험이 있으니 속히 조치해달라는 민원을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 제출한 상황이다.

그러나 국토관리청에서 붕괴한 부분에 중장비를 이용해 도로통행에 무리가 없을 정도로 정리를 하는데 그친 흔적만 있을 뿐 보수공사에 대해서는 이뤄지지 않은 채 차후에 종합적으로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마을 주민은 "담당부서에 전화를 해 민원을 제기하면 보수공사 계획이 있으니까 조금만 기다려라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며 "부실공사도 문제지만 보수공사에 대해 늑장으로 대처하는 것도 문제다"고 지적하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처럼 부실공사로 인한 피해가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이어지고 있는 상황인만큼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는 피해가 발생한 곳에 대한 보수공사등 빠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현재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담당하고 있는 국도 23호선은 익산에서 관내를 거쳐 부안에 이르는 4차선 도로로 지난 96년에 시작한 뒤 올해로 7년이 흘렀으나 완전 개통보다는 아직까지 임시개통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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