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산사거리에 교통섬이 설치될 계획이다.

구산사거리는 자영고방향, 시청방향, 터미널방향, 중앙병원방향등이 교차하는 구간으로 피크타임때 교통량이 1700여대에 이르고 있을 정도로 많으며, 운전자들이 습관적으로 정지선까지 가기 위해 횡단보도를 무심코 통과하면서 보행자 안전사고의 위험까지 안고 있는 곳이다.

이에 시에서는 현재 안전지대인 지역 4곳에 교통섬을 설치하는 한편 차량신호등과 보행신호등 이설등 총 8400여만원의 예산을 투자할 계획으로 교통섬 설치와 관련 이미 용역설계를 마친 상태다.

시는 교통섬 설치와 횡단보도 이설과 함께 우회전 차량의 원할한 소통을 위해 가각정리 및 우회전 전용차로가 설치될 예정이며, 주변상가들을 위해 교통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는 지역에 대해 주차도 허용할 계획이다.

교통섬 설치로 인해 안전지대내 불법 주정차를 방지하면서, 운전자들의 시야확보로 교통안전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구산사거리 교통섬 설치는 무단횡단을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지적과 함께 횡단보도 이설은 여건에 맞도록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현재 횡단보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단횡단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실정에서교통섬이 설치될 경우 현재 위치의 신호등도 함께 이설된다면 보행자들의 이동거리는 길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요촌동의 이아무개씨는 "4개의 횡단보도를 모두 이설하는 것보다 도로의 여건이나 주변상가, 보행자의 불편등을 고려해 부분적으로 옮기는 방안도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교통섬 설치와 함께 신호등 이설로 인해 보행자들의 이동거리가 길어진 것은 사실이나 지금 보다는 오히려 안전할 것으로 보인다"며 "무단횡단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보행자의 준법정신에 기댈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구산사거리의 교통안전대책을 위해 교통섬과 횡단보도 이설 계획을 두고 시청앞 오거리의 교통섬 설치과정에서 나온 시행착오를 또다시 겪는거 아니냐 하는 여론도 일고 있는 만큼 관계부서에서는 세심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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