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말 인구 11만이 무너진 이후 시가 인구늘리기에 전 행정력을 동원한 결과 지난달말 11만은 회복됐으나,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연말까지 유지가 힘겨울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인구 11만이 무너지자 지난달 17일과 28일에 '인구 유입대책 추진'을 위한 확대간부회의를 개최하고 일정별 추진계획을 마련하는가하면 매일 인구집계를 하면서 읍면동 실적을 보고 받았다.

지난달말까지 시는 전 공무원 1187명(정규직 935, 일용직 181, 청경 61)을 대상으로 주민등록 및 실제거주지를 파악해 1차로 본인 및 가족의 주민등록 이전을 추진했다. 또 지역내 기관, 업체 임직원 거주지 파악에 들어갔고, '주소 김제로 옮기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구 11만이 무너질 경우 지역구가 통폐합돼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는 절박한 상황에서 시가 홀로 고군분투한 결과 지난달 17일 10만783명이던 인구수가 13일만인 30일에 818명이 증가해 11만601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힘겹게 올려놓은 이 수치는 지난 1년간 매달 300여명이 감소된 점을 고려한다면 2개월을 버티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시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인구늘리기에 전 행정력을 동원할 예정이지만, 유관 기관과 일부 시민들의 반응은 소극적인 게 현실이다.

4월말 현재 임직원 관내 거주율을 살펴보면 ▲시청 82% ▲유관기관 45% ▲대학 19% ▲기업체 49%로 시청을 제외한 전 기관과 업체 종사자 거주율이 과반수를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인구감소는 시장규모 축소로 지역경제가 침체되고, 투자심리의 위축으로 고용불안 및 실업률이 증가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인구 10만이 붕괴될 경우 시는 2개과 8개계를 축소해야 하므로 공무원도 40여명을 감축해야 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농촌지역 인구감소로 인해 지난 95년부터 지난해까지 관내 중학교 1곳과 초등학교 8곳이 폐교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인구늘리기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와 정치권은 서둘러 장기발전 청사진을 제시해야 하며, 유관기관·기업체·시민 등의 협조도 시급한 실정이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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