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30일 오전 10시30분께 농기공 광활출장소에서는 농민들과 김익수 농기공 지사장을 비롯한 지역관계자들이 모인가운데 지난 달 25일 침수로 인해 피해를 입은 광활하우스 감자에 대한 피해원인과 보상, 대책마련에 대해 상호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농민들은 피해원인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하기 위해 현장사진을 제시하는 한편 재발방지를 위한 농기공의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농민들은 "지역여건상 광활면의 지대가 낮은 상황에서 갑문에 대한 관리마저 허술할 뿐만 아니라 현재 공사중인 갑문에 펌프를 설치하지 않을 경우 재발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송기오씨는 "만조와 장마가 겹칠 경우 현재 공사중인 갑문은 무용지물일 뿐만 아니라 저지대인 광활면이 오히려 침수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며 "예산부족이라는 이유로 지역민들의 의견을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농민들은 "이번 피해는 사전에 막을 수 있는 피해였지만 농기공측의 대책이 미비했다"며 ▲7개의 수문을 3개로 줄여 수초가 수문을 막는 일 없도록 조치해 줄 것 ▲낡은 수문 재정비 ▲배수로 공사시 저지대부터 고지대로 이어지도록 공사방법 개선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익수 지사장은 "아직은 공사가 완공되지 않은 상황에서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에 당혹스럽다"며 "농기공이 취할 수 있는 한 최대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농기공측은 "농민들이 요구한 펌프시설은 현재로서 농기공의 자체예산으로 설치가 불가능하지만 최대 현안사업으로 추진해 최대한 예산을 확보해 보겠다"고 약속하는 한편 "저지대 침수지역에 대한 재측량을 통한 복토와 함께 요구한 부분에 대해 최대한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때아닌 침수로 인해 피해를 입은 하우스감자 보상에 대해 광활농민들과 농업기반공사 동진지사(이하 농기공)는 차후 농기공측이 농민들의 요구사항을 수용하면서 재발방지대책을 세우는 것으로 일단락 지었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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