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농협중앙회는 그동안 추진해오던 농협 합병 계획을 백지화 하며, 합병에 관한 것은 농협자율에 맡긴다는 공식발표를 했다.

농협 합병은 농협중앙회가 조합합병으로 농협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지난 달 25일 각 시군지부장을 대상으로 조합합병설명회를 가진뒤 29일에 실무담당자인 팀장들에게 관련 세부사항을 통보하고 대상조합을 최종 선정,발표했었다.

당시 합병권고 조합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경제사업량 120억원 미달조합으로서 농가호수 1500호, 총자산 400억원, 예수금평잔 350억원, 자기자본 15억원에 모두 미달되는 조합을 대상으로 했으며, 관내에서는 농협중앙회로부터 백산, 부량, 황산, 금구 등 4개농협이 합병 권고조합으로 지정됐었으며, 금산과 봉남·용지·백구·공덕 등 5군데 농협도 예고조합으로 분류됐었다.

하지만 이번 농협중앙회의 합병 백지화로 인해 해당 농협에서는 올해 합병될 위기를 넘기게 됐다.

그러나 농협중앙회의 합병 백지화는 일시적인 조치로 보이며, 농협개혁위원회와 농업협동조합 구조개선법에 의해 부실농협에 대한 정밀심사를 한 후 합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부시민은 "농협의 합병 백지화는 오히려 부실농협을 키울 가능성도 있다"며 "이번 기회에 농협이 농민들에게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농협합병이라는 극약처방이 다시 백지화로 돌아간 상황에서 합병대상 농협을 비롯한 각 지역농협에서는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대책마련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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