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 도시가스 사업자인 전북도시가스(대표 이영석)가 가스관리소를 건립하기 위해 교동에 부지를 구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발끈했던 인근 주민들이 3개항의 요구사항을 내걸고 공익을 위해 협조할 뜻을 비쳤다.

전북도시가스가 지난해 11월 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한국가스공사 천연가스 김제관리소 건설공사'를 위해 교동 원예농협부근에 3천여평의 부지를 확보했었다.

그리고 지난달 2일 산자부로부터 '천연가스 김제사업소 사업실시계획'이 고시됨에 따라 가스공급계획이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전북도시가스측은 천연가스 공급 및 차단을 위해 오는 12월까지 교동부지에 관리소를 설치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진우, 검산주공, 부영 1·2·3차, 비사벌, 신풍주공, 대방아파트 등에 가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같은 계획이 알려지면서 해당지역 주민들이 분개하기 시작했다. "10여년전만 해도 시내권이었던 서부지역이 동부지역의 집중개발로 인해 갈수록 낙후되는데다 협오시설까지 들어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도시의 균형개발과 가스관리소 이전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주민들의 원성이 고조되기 시작하자 교동지역 통장단은 두차례에 걸친 대책회의 끝에 대안을 제시했다.

지난 23일 있었던 통장단 회의에서 이들은 "김제시민 전체의 이익을 위해 도시가스가 들어와야 하는데 공감하며, 지역이기주의를 고집하고 싶지 않다"는 기본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다만 서부지역의 개발은 포기한 채 위험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누구도 이해하지 못할 처사다"고 말했다.

이어 "서부지역 발전을 위해 ▲교동관내 아파트도 가스공급혜택을 볼 수 있도록 동부지역과 같이 시설하고 ▲신동·교남마을 택지개발을 앞당기며 ▲문화예술회관을 교동월촌동 지역에 유치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통장단은 타지역 가스관리소를 견학하고 주민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주민의견을 수렴한 후 반대를 위한 반대는 하지 않기로 뜻을 모았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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