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포도나무 동해피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면서 포도농가들의 피해규모도 상당해 농가를 돕기위한 관계기관의 빠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동해피해는 급격한 기온하강으로 포도나무의 주화가 동사한 것으로 포도생산에 치명적이며, 기존 포도나무를 제거하고 새롭게 포도나무를 심어야 하기 때문에 농민들은 이중 피해를 입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화진현상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은 포도농가는 올해 동해피해를 또다시 입어 농가들의 재배의욕마저 떨어뜨리고 있다.

시에 따르면 관내 포도재배면적 총 503ha가운데 절반이상인 255ha가 동해피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포도생산량이 가장 많고 전국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백구포도와 용지포도가 각각 184ha, 42ha가 피해를 입는등 공덕, 검산, 만경, 백산등에서도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더구나 동해피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는 상황이지만 피해농가들에 대한 보상은 현재로서 재해보상외에는 특별한 지원방안이 없는 상황이다.

현재 농업재해보상은 50ha이상되는 면적에 집단적으로 피해가 발생할 경우 인정되고 있으며, 보상은 농약등의 직접비와 생계비등의 간접비가 지원되고 있지만 지원금은 피해액과 비교해 극히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농림부에서 지난 주 백구를 중심으로 관내 피해지역에 대한 피해상황을 조사한 상황에 머무는 등 정부의 농업재해지역인정에 대한 확실한 방안조차 마련되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재해지역으로 인정이 된다 하더라도 농민들에게 실질적으로 지원금이 지급되는 시기는 최소 2개월에서 최고 5개월까지 소요될 전망이다.

백구면의 김아무개씨는 "자연재해라 어쩔 수 없지만 한 해 농사를 망친 상황에 빚갚을 일이 막막하다"면서 "사람도 없는데 언제 포도나무를 제거하고 또 포도나무를 심을지 모르겠다"며 정부의 빠른 대책을 요구했다.

시 관계자 역시 "관내 뿐만 아니라 동해피해는 전국적으로 입은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농림부가 재해지역으로 인정해 주길 바랄 뿐이다"며 "시로서 정부의 지침이 떨어지는데로 빠른 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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